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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솔루션 '각막모델' OECD TG 공식 등재

세계에서 4번째..."해외제품보다 정확도·예측력 우수"
이대호 기자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인체 각막모델이 OECD TG에 정식으로 등재됐다. 화장품 산업 혁신성장은 물론 동물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 9~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 프로그램 국가조정자 작업반 회의'에서 우리나라 '안(眼)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이 공식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OECD 시험가이드라인 프로그램 국가조정자 작업반 회의(WNT)란 회원국 사이에 화학물질 평가자료를 상호인정하기 위한 절차다. 매년 정기회의를 통해 시험가이드라인 및 가이던스 제·개정, 신규 프로젝트 승인·관리 등을 결정한다.

사람의 각막 상피세포를 활용해 개발된 3차원적 인체 각막모델 / 사진=바이오솔루션 제공.


이번에 승인된 '안(眼)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은 국내 바이오 기업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인체조직모델 '각막모델'을 활용한 것이다. 각막모델은 사람의 각막 세포 일부를 사용해 실제 눈 조직과 유사하게 만든 것. 이번 각막모델은 인체각막 상피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3차원적 모델로써, 그 형태학적이나 생체지표 발현에 있어 인체 각막과 유사한 특징이 있다.

이번에 승인된 시험법은 화장품 등 화학물질이 사람 눈에 들어갔을 경우 초래하는 자극 등을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토끼 등 동물 눈을 대신해 바이오솔루션 각막모델이 사용된 것. 그 결과 각막모델을 활용한 시험법의 신뢰성과 상관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 시험법은 바이오솔루션이 임경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앞서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의 검증연구(2016년 2월~2017년 12월)를 통해 신뢰성과 상관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 이를 OECD가 국제적으로 승인한 셈이다.

또한 각막모델은 토끼를 이용한 안자극 시험을 대체할 수 있어 동물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시험법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됨에 따라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안자극 시험 모델을 대체하게돼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서 개발된 시험법에 비해 소요 시간이 짧고, 추가적으로 생체지표를 분석할 수 있어 화장품 개발 업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이번 시험법 승인으로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해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을 혁신 성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피부자극시험법 등 다른 분야에서도 동물대체시험을 개발 및 확산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안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승인 받은 것이다. 국내 제품은 처리 및 후배양 등 테스트 시간에서 해외 제품을 앞선다는 평가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다른 시험법에 비해서 예측력과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먼저 승인된 외국의 각막모델에 비해 테스트 시간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OECD TG에 등재된 4개국 인체 각막모델 비교 / 자료:식약처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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