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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등장한 나보타, 보톡스 가격 제쳤다

에볼루스 601달러 책정…한국 판매가격 대비 20배 추정
소재현 기자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에 등장한 대웅제약의 국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고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주보(한국 판매명 나보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주보 100유닛 당 610달러(한화 약 69만원)로 고시 가격을 책정했다.

오리지널 보톡스(앨러간)의 고시 가격인 601달러(한화 약 68만원) 보다 비싼 가격이다.

당초 오리지널 대비 20~30% 많게는 40%까지 저가로 정책을 펼칠 것이라던 업계의 전망을 완벽히 비껴간 가격이다.

미국에 이미 진출한 경쟁제품 제오민(멀츠)이 100유닛이 578달러, 디스포트(입센)가 300유닛 기준 589달러라는 점과도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정책인 셈이다.

외신은 주보가 보톡스의 장점 중 하나인 900kDa(킬로달트)의 분자구조를 동일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에볼루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주보와 보톡스의 비열등성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30년만에 미국 시장에 진입한 최초의 900kDa 제품인 주보의 임상 성능은 강력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610달러의 고시 가격은 국내 판매 추정 가격과 비교하면 약 2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내서 판매중인 나보타는 제약업계 추산 병원에 출하되는 가격은 3~4만원 수준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미국에서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었는데 보톡스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정책을 바탕으로 계산된 금액이다.

고가 정책이 미국시장에 적중하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고시된 가격이 실제 소비자 가격으로 책정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국내서도 병원 출하가와 소비자가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볼루스는 고시 가격 이외에 별도의 할인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고시가격은 리스트 가격이고, 구매량에 대비해 할인되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격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출시 후 긍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툴리눔 톡신으로 추정되는 HS코드를 살펴본 결과 올해 4월까지 보툴리눔 톡신은 총 4,714만 3,000달러(한화 약 536억 8,644만원)이 수출됐으며, 가장 큰 금액은 중국이 2,645만 달러(한화 약 301억 1,597만원)로 나타났다.

미국은 273만 달러(한화 31억 1,006만원)로 에볼루스가 재고 확보를 위해 주보를 구매한 수치로 풀이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소재현 기자 (sojh@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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