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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新남방시대를 이끄는 사람들②]정상현 쌍용건설 소장 "저가경쟁 옛말, 기술력 승부"

쌍용건설 싱가포르 T308 지하철공사, 고가 입찰금액에도 기술력 인정받아 수주
첨단 터널굴착기·톱다운 공법…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서 진행하는 '최고난도 공사'
이지안 기자


<사진: 정상현 쌍용건설 T308공구 현장소장>

"난이도 높은 두개의 메가 프로젝트를 무재해로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것이 싱가포르 발주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죠"

싱가포르 남동부 마린퍼레이드 로드 인근 T308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만난 정상현 현장소장은 MCE C482 지하차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싱가포르 토목공사 베테랑이다.

정 소장은 고난이도 공사로 평가받는 T308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싱가포르 발주처와 쌓아온 신뢰도와 다운타운라인 C921 지하철과, MCE C482 지하도로 공사에서 보여준 쌍용건설의 기술력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타국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내 입찰가격 순으로 3위임에도 불구하고 쌍용건설의 고품질 시공능력이 한 몫한 것이다.

그는 "당시 쌍용건설이 최저가로 입찰하지 않았음에도 기술 등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타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며 "가격이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실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도심지하철(DTL) 오픈 행사기념식에서 쌍용건설이 시공한 다운타운 라인 C921 지하철 공사의 난이도 및 성공적인 준공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지하철 T308공구…2023년 개통목표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가운데 쌍용건설이 맡은 T308공구는 마린테라스역사부터 인접한 시그랩(Siglap)역까지 총 1.78km구간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역사 구간인 340m는 개방된 상태에서 땅을 굴착해 들어가는 오픈컷(Open Cut) 방식으로, 역사에서 시그랩역까지는 대형터굴착기인 TBM(Tunnel Boring Machine : 다수의 디스크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쇄하여 굴진하는 원형의 회전식 터널 굴진기)을 이용해 굴착하고 있다.

발주처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LTA이며, 공사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약 7년 1개월이다.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T308공구의 공사비는 3032억원 규모이며,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75%의 지분을 갖고 현대건설과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함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싱가포르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지하철 T308공구 공사현장>

■ 최난이도 공사, 쌍용건설만의 각종 공법 적용
T308공구는 지하철 공사 중에서도 난공사로 꼽히는 곳이다. 지반이 약한데가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공사 바로 옆에 붙어있고, 현장 부지도 좁아 장비 둘 곳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T308공구는 협소한 공사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보도 개착공법을 톱다운(Top Down) 방식을 적용했다. 지하 구조물을 위에서 아래로 구축해 각종 소음과 먼지를 줄이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주변에 학교와 주거지역이 맞닿아 있는 만큼 소음이 적은 톱다운 방식이 주효했다.

또 싱가포르 도심 공사는 한국과 달리 도로 축소없이 지상 교통망을 그대로 유지한채 작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버스와 차들이 불편없이 다닐 수 있도록 우회도로를 설치한 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회도로 이설시 땅속에 매설된 전력케이블과 배수관 등 지장물 역시 세심하게 파악한 이후 그대로 이설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정 소장은 "지반이 약하고 차선을 유지하면서 기반시설을 옮겨야 하는데 공사부지가 좁아 난이도가 높은 현장"이라면서 "특히 주거밀집지역인데 싱가포르 정부가 소음 및 먼지에 대한 민원 등에 민감한 만큼 고난이도 공법으로 민원 최소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특히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 공기에 맞춰 공사를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재해가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실제 T308공구는 지난 2016년 착공 이후 무재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정 소장은 "T308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싱가포르 동부 끝단(Changi)부터 도심지까지 연결돼 시민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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