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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지원사격 받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 속도 낸다

"유동성 위기 일단락 ㆍMOU 체결 후 자문사 선정"
김주영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조 6,000억 원 대 통큰 지원을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됐다. 정부가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을 목표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과 관련해 이르면 23일 오후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자문사 선정 등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문사 선정 작업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검토중"이라며 "채권단과 협의하에 주간사가 선정되면 잠재 인수 후보군에 투자설명서(IM)를 보내는 등 M&A 작업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실사를 거쳐 상반기 중 IM 발송이 마무리되고 7~8월 예비입찰을 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 등 과정을 거치면 정부 계획대로 연내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규모의 자금 지원이 결정된 데다 매각 작업이 속도감있게 진행되면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더이상 눈치를 보기 보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안정적 실탄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매력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 7,000억 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1년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1조 2,000억 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649%에 이른다.


하지만 채권단 지원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5,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영구채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으로,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채권단이 지원하기로 한 8,000억 원의 신용한도, 3,000억 원의 스탠바이 신용장(L/C) 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매각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발생할지 모를 자금 경색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매각 과정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각종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인수 후보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줄어들게 된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매각대금, 신주 유상증자, 경영권 프리미엄, 아시아나항공 부채의 일부 변제 등을 고려하면 인수 가격은 1조 6,000억 원에서 2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SK와 한화그룹, CJ그룹, 롯데그룹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미리 인수의지를 밝혀봐야 아시아나항공의 몸값만 올리는 격이어서 지금까지는 손사래만 치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눈치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입찰을 앞두고 후보 기업들은 이미 인수 시너지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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