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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 추적하고, 상업 위성 날리고…미래 바꿀 혁신 스타트업 한 자리에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데모데이 개최
10개 스타트업 핵심 기술 선보여

머니투데이방송 유찬 기자2019/04/24 18:05



"마약거래, 랜섬웨어 등 사이버 범죄의 온상인 '다크웹' 페이지를 추적할 수 있는 멀티도메인 분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서상덕 에스투더블유랩 대표

"1년에 2,000여대 소형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열립니다. 내년 봄이면 저희도 초소형 상업 위성을 우주로 날려 보낼 것입니다."
-신동윤 페리지항공우주 대표

우리 삶과 미래를 바꿀 유망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24일 개최한 '2019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현장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발표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 안전한 미래를 위한 기술과 혁신

에스투더블유랩은 '다크웹'에서 벌어지는 마약과 해킹, 아동 포르노 등 사이버 범죄와 위협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크웹은 검색되지 않는 익명 네트워크로 사용자 추적이 불가능에 가까워 각종 사이버 범죄의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가 활발해지며 덩달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에스투더블유랩은 다크웹의 규모를 기존 인터넷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에스투더블유랩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엔진을 통해 다크웹의 시간과 공간 위에 펼쳐진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분석하며 범죄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 4년간 모은 1억 페이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크웹을 들여다보고 페이지 운영자, 자금세탁경로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을 인정받아 인터폴의 요청으로 암호화폐가 국제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상덕 대표는 "다크웹은 인터넷의 초창기와 닮아있다"며 "개인정보보호, 탈중앙화 등 다크웹이 갖는 가치도 있는 만큼, 다크웹의 부작용을 제거하고 안전장치를 만드는 일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상덕 에스투더블유랩 대표가 다크웹 범죄를 막을 수 있는 AI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페리지항공우주는 증가하는 소형 위성 수요에 발맞춰 이를 우주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소형 위성 발사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소형 위성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다수의 위성을 띄울 수 있어 다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페리지항공우주에 따르면 오는 2023년이면 10킬로그램 이하 소형 위성이 연간 700개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를 우주로 보낼 소형 발사체는 부족해 연간 20회 추가 공급에 불과한 상황이다.

회사는 작은 로켓으로도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에 필요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유효 배가속도를 높이는데 연구 역량을 집중했다. 경쟁사 대비 5배 이상 탑재 효율을 높이며 기존 발사체에 비해 발사 비용을 50분의 1로 낮췄다.

신동윤 대표는 "내년 3월 시험발사를 거쳐 2021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속 가능한' 사회 위한 기술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ECO-ST1'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염화 이온 흡착 물질을 사용해 기존 제설제의 단점인 차량 하부 부식을 99% 이상 줄였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후 30곳 이상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12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양승찬 대표는 "제품 다각화, 해외 시장 진출로 제설제 제품이 갖는 계절적 한계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가 불가사리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선보이고 있다.

뮨은 주사침 찔림사고를 방지하는 주사기 바늘 자동 분리 기기 '앤디'를 선보였다. 매년 보고되는 주사침 자상 사고 1만건, 검사 비용만 120억원이 발생하는 현 상황을 해결하고자 제품 개발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과 실증 공동연구를 거쳐 올해 안에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16%, 종합병원의 8%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오광빈 이사는 "주사 사용 데이터와 감염관리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국경없는 이사회를 통한 국제 조달시장 참여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알링크는 미세먼지를 차단과 실내 공기 환기, 두마리 토끼를 잡은 전도성 필터 모듈 기술을 확보했다.

알루미늄 나노구조체를 공기투과도가 좋은 부직포 필터에 코팅해 공기 투과율을 높이고, 미세먼지는 전도성 필터의 전기적 인력으로 끌어당겨 붙잡는다.

이혜문 대표는 "시장 규모가 큰 대형 건물 공조 시스템, 자동차 에어필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제조업 현장·밀레니얼 세대 위한 스타트업도

지프코리아는 그래핀 복합체를 이용한 유해화학물질 감지 센서를 선보였다. 특정 유해화학물질에만 반응하는 소재를 사용해 오작동을 없앴고, 무선 통신을 사용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이테드는 머리카락 5,000분의1 크기인 나노 와이어를 유리에 고르게 도포해 성에와 김서림을 방지한다. 투명 열선으로, 자동차 앞유리에 부착해도 빛번짐 없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발열 소비 전력이 낮아 전기자동차에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이밖에 AI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플레인베이글과 150개 언론사 제휴를 통해 관심있고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뉴스픽, 그룹 영상통화로 최대 8명이 함께 소통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웨이브 등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관심사를 공략한 스타트업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할 수 없는 스타트업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전략적 우위를 가지는 길"이라며 "지금은 호기심이지만 미래에는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2014년 4개 회사에 처음 투자한 이래 지난해까지 95개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49개의 후속투자를 통해 1,20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한 회사의 총 기업가치는 7,500억원에 달하며 올해 3분기에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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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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