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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운용사 '생존 전략'…하이일드 펀드로 공모주 노린다

하이일드 펀드, 전체 공모주 물량 중 10% 우선 배정 '혜택'
"증시 변동성 대응하면서 우량 공모 물량 확보해 수익 올리는 전략"
조형근 기자



일반채권보다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일부 편입한 하일일드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새로 증시에 상장한 공모주의 배정 물량 중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데, 최근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중소형 운용사는 '코넥스 하이일드 펀드'를 속속 출시하면서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하이일드 펀드(공모)에는 지난 1년간 자금 3,086억원이 몰렸다. 연초 이후로 보더라도 1,730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채권혼합]'에는 지난 3개월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소형 운용사 다수는 '코넥스 하이일드 펀드'로 우회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에 배정된 10% 중 절반을 코넥스 하이일드 펀드가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서다. 코넥스 하이일드 펀드는 코넥스시장 상장 종목에 2% 이상 투자하면 되며, 공모 물량의 5%를 우선 배정 받는다.

최근 에셋원자산운용 '에셋원 공모주 코넥스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출시했다. 단위형으로 설정됐으며, 펀드 만기는 1년 3개월이다. 이 외에 아우름자산운용과 에스피자산운용 등도 코넥스 하이일드 펀드(사모)를 출시했다.

하이일드 펀드를 출시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보면 하이일드 펀드에 부여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며 "우량 공모 물량 다수 확보해 수익률 올리겠다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채권형 펀드인 만큼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공모주 투자로 초과 이익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공모주 수익률이 전체 펀드 수익률을 좌우한다.

실제 올해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새내기 종목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을 이끌고 있다. 올해 증시에 상장한 종목 중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공모가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됐고, 대부분 향후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다만 하이일드 펀드가 다른 채권형 상품보다 위험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채권형 상품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도 채권형 펀드이기 때문에 무조건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지난 8일 상장한 SNK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처음 하회한 만큼 향후 공모주 시장도 생각보다 호황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초 이후 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평가액도 올라 공모주 할인율이 줄어들 수 있다"며 "상장 이후 주가도 견조하게 움직이는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투자자는 우량 공모주를 잘 선별할 수 있는 운용사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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