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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넘치는 토종, 보릿고개 넘기는 외국계…증권가 양극화

국내 증권사 자본력 늘리며 경쟁력 확보, 순익 3배 차이
글로벌 IB 국내점, 손실 지속돼 본사서 영업자금 수혈
전병윤 차장



외국계 증권사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증권업계가 역대 최대 성과를 내며 호황기를 누리는 사이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보릿고개를 이어갈 만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계 CGS CIMB증권 한국지점이 홍콩 본점으로부터 50만달러(약 5억7000만원) 규모의 자금(영업기금)을 지원 받았다. CGS CIMB 한국지점의 적자 지속에 따른 결손금을 보전하고 안정적 영업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려는 목적이다.

CGS CIMB증권 한국지점은 지난해 41억원(이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112억원에 불과하다.

CGS CIMB처럼 ING증권 서울지점도 지난해 1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 조정으로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 것이 적자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도 29억원 손실을 냈다.

JP모간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지난해 507억원, 906억원 순이익을 거뒀으나 전년대비로는 각각 33.6%, 31.7% 감소하며 실적 둔화를 보였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5035억원), 미래에셋대우(4341억원) NH투자증권(3241억원) 등 토종 증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대비된다.

실제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32개 국내 증권사(12월 결산법인)의 평균 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외국계 증권사(335억원)보다 3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 증권사가 국내 자본시장을 압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위 5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모두 4조원을 넘으며 외형적 성장을 이룬데다 IB(투자은행) 사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며 투자의 질적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며 "외국계 증권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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