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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아주캐피탈 '주춤'...밸류에이션ㆍ배당 매력은?

주가 밸류에이션, 배당 매력도에 관심
이충우 기자


올들어 30% 넘게 급등하며 지난달 중순 최고가를 기록했던 아주캐피탈 주가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우리금융으로 인수 여부가 확정될 것이란 기대감에 다소 과열됐던 주가가 시장이 하락하면서 함께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시 연기되긴 했지만 우리금융이 올해 안에도 언제든 아주캐피탈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의지를 보이는데다 고배당주 메리트는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 주가는 13일 1만 150원으로 전일 대비 2.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가 3.8%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그동안 우리금융으로의 인수 기대감에 달아올랐던 주가가 함께 일부 진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캐피탈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19% 올랐다. 지난 4월 15일 당시 최고가와 지난해말 종가를 비교하면 무려 상승률이 34.8%에 달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이 순이익이 909억원으로 전년비 69%나 급증한데다 6월 우리금융으로의 편입이 결정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지분 뿐만 아니라 일반 주주 지분도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는 웰투시 3호 펀드 지분 49.98%를 보유하고 있다. 또 웰투시 3호펀드는 아주캐피탈 지분 74.0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나머지 펀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쥐고 있는데 당초 펀드 만기인 6월에 맞춰 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우리금융으로의 편입이 결정되면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조달금리도 낮아질 수 있어 아주캐피탈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는데 이같은 긍정적 기대감이 다소 희석된 것.

다만, 우리금융이 펀드가 청산되지 않아도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도 인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신탁사와 운용사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올해 안에도 인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BIS 비율 관리 문제 때문에 내년에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BIS비율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우리금융으로의 인수를 앞두고 당분간 주가 밸류에이션이 주요 투자척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고평가 여부를 따지는 지표 중 하나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연간실적 기준 0.77배다. PBR 1배에는 못미치지만 업권 특성상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 PBR 0.4배 대비 아주캐피탈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2017년 KB금융이 업계 1위인 KB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때 당시 KB캐피탈 PBR 0.7배와 비교해서도 높다.

반면, 아주캐피탈이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하며 하반기 배당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으로 인수가 연기될 것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것이라 해당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본다"며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우리금융이 올해 안에 아주캐피탈 일반 주주 지분까지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되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될 수 있었는데 고배당주 메리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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