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재웅 "무례" 비판...경제관료 vs 혁신기업인 갈등 확산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무례하다"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이 대표가 곧바로 반격하면서 경제 관료 대 혁신기업인들간의 갈등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최 위원장은 오늘(22일) '청년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타다 대표가 하는 언행을 보면 경제 정책 책임자를 비난하고 택시업계에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다"며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타다'에 항의하는 택시기사들의 분신에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한다"며 택시업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데 대한 의견이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에는 부총리(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저격하는 내용의 글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는 "부총리 본인 의지만 있다면 혁신성장을 더 이끌 수 있을텐데 혁신성장이 더딘건 부총리 본인 의지가 없어서일까요"라고 남겼다.



최 위원장이 이 대표를 "무례하다"며 정면으로 비판하자, 이재웅 대표<사진>도 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의사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분은 왜 이러시는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남기며, "어찌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혁신기업인들도 최 위원장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글과 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이 대표의 글에 바로 댓글을 달고, "부총리(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거군요"라고 적었다.

이어 "비판하지 않아야 예의바르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요. 부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최 위원장님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지네요"라고 남겼다.

카풀 서비스인 '풀러스'를 운영하는 서영우 대표도 페이스북에 "한방에 권위적인 이름을 전국에 알렸군요"라며 "시간 날때 댓글 400개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사업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더 이해도가 높군요"라며 최 위원장을 비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유 승차 경제 도입과 관련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웅 대표의 잇딴 거친 언사가 사회적인 '공유선'을 넘어섰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최 위원장의 날 선 발언이 이 대표를 자극하면서 혁신기업인 대 경제관료간의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후속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