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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에 시름하는 바이오株, 육성책 '약발'도 안듣는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국내증시 부진…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연이은 악재
정희영 기자



바이오 업종 주가가 정부의 육성 정책 발표란 호재에도 대내외 악재로 발목을 잡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수사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등이 바이오업종 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전날보다 1.72% 내린 9794.30, 코스닥의 제약 업종도 0.78% 내린 8,670.53을 기록했다.

당초 기대와 달리 전날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 방안이 주가 상승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전날 바이오헬스를 미래형 자동차,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연구개발를 4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장 상황이 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27포인트 하락한 2059.5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00선이 깨졌다. 전날보다 10.04포인트 내린 696.89으로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 업종 내에서 악재가 끊이지 않는 것도 상승세를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주가 흐름을 이끌 바이오 대장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까지 겹친 게 전체 바이오업종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더해 신라젠은 임상 관련 루머,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블록딜 이슈로 흔들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한 달새 20% 가까이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같은 기간 34%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국제학회 등 상승 모멘텀이 예정된 하반기 바이오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된다.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한미약품 등이 ASCO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선민정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ASCO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결과가 발표되는 까닭에 포스터 발표 이후 결과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진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 컨퍼런스인 '2018 바이오 국제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가, 7일~11일까지 미국당뇨병학회(ADA), 12일부터 15일까지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도 열린다.

특히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1,2공장의 강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4분기부터 3공장에서 매출 인식이 가능한 가동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도 하반기 트룩시마 미국 발매, 램시마SC 제형 유럽 허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국 시장 진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R&D 비용 증가에 따른 주요 제약 업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R&D 성과가 도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바이오의약품 기업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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