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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방북, 6월 17일 이후로 미뤄지나

방북 절차 최소 2주 소요…북한이 승인해도 방미 일정과 겹칠 듯
황윤주 기자

사진=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개성공단 비대위)의 방북 일정이 6월 17일 이후로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개성공단 비대위가 6월 10일 전에 방북하려면 북한이 아무리 늦어도 27일까지는 답변을 줘야 한다. 방북 절차에 최소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한을 넘기면 방미 일정과 겹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비대위는 방북 일정을 6월 17일 이후로 염두하고 미국 방문을 먼저 준비 중이다.

개성공단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과 세부 일정 협의안을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라며 "금요일까지 북한 초청을 받지 못하면 출국 일정때문에 6월 10일 이전에 방북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공식적으로 개성공단 방북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초청을 아직 승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개성공단 방북은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세부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재개 의지가 있는 북한이 초청 승인을 내지 않는 것을 두고 우리 정부와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협의가 늦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최소 세 차례에 걸쳐 각 이틀간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했다.

3년 3개월 만에 개성공단 방북이 승인된 만큼 가능한 많은 기업인들이 최대한 꼼꼼하게 자산점검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취지다.

우리 정부는 최대한 기업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이를 거절하면 세 차례에 걸쳐 각 이틀간 방문하는 것은 어렵게 된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비대위는 미국을 먼저 방문해 미 의회에 개성공단 순기능과 필요성을 이해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비대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개성공단에 대한 제대로된 정보가 없다"라며 "미국 사람들이 개성공단이 어떤 곳인지, 지금까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잘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들의 설비를 협의없이 다른 곳으로 이전해 임가공 의류 판매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할 때 우리 정부 인사들이 개성공단 기업들의 공장을 직접 점검하고 설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비대위도 북한이 개성공단 설비를 임의로 사용했다면 올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RFA 보도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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