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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등 성장 사업비중 2025년까지 두 배로 키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배터리 사업, 2025년까지 글로벌 3위권 목표"
"배터리 산업 성장에 중요한 시기에 소송 안타까워"
김주영 기자


사진: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터리를 중심으로 각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배터리와 소재, 화학 등 신성장 산업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현재 30%에서 60%까지 두 배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SK의 경영전략인 근본적 변화, 즉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 중심의 전사의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 3대 성장전략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모빌리티(e-mobility)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은 배터리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2025년 글로벌 3위권에 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 'NCM 9½½'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NCM 9½½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 '90%-5%-5%'를 의미한다. 에너지 밀도 최소 670Wh/l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1회 충전에 500Km이상을 달릴 수 있어 고도의 배터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현재 추진중인 중국과 폴란드 외에도 추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연 25억 제곱밑 이상의 생산 능력으로 시장 점유율 30%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FCW(Flexible Cover Window)'는 조기 시장진입에 성공한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외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을 추진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 수직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 Rental, Recharge, Reuse, Recycling)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즉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을 구축해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해 구축,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배터리 사업의 주 수요처인 전기차 외에 항공, 해양 및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 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의 다른 축인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용, 주거용 등 세분화된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ESS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에너지 세이빙(Energy Saving) 관련 사업 등, 다양한 후방 사업 모델도 개발해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화학사업은 글로벌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신규 주력사업 분야로 선정한 ▲패키징(Packaging) 분야는 앞서 인수한 EAA/PVDC(다우로부터 인수한 패키징 핵심 소재)를 포함해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인수합병(M&A) 등으로 확보하고,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은 기술개발에 집중해 전기자동차 확산과 경량화 추세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중한석화의 연화일체화 참여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의 글로벌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폐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하여 관련 업체 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영업이익 비중을 현재 24%에서 ‘25년까지 61%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 화학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이들 사업의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까지 60%로 키우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현재 주력사업인 만큼 전사 성장을 계속 견인할 방침이다.

우선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 그린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Outlet)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분투자, 파트너링 체결, 내트럭하우스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도가 나가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III 기유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바탕으로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 진행중인 글로벌 파트너링을 주요 업체와도 확대함으로써 윤활기유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 역량을 활용해 향후 전기차용 윤활유, 기유 대체원료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선도하기로 했다. 이미 전기차용 윤활유는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E&P(석유개발사업)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이미 과거의 단순 지분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전략 지역 중심으로 직접 탐사 개발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을 통해 현재 25% 수준인 글로벌 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65%로 늘려 나가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


김 준 사장은 "혹독한 경영환경과 새로운 도전이 전 구성원들의 혁신 DNA가 독한 혁신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LG화학과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지금은 배터리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인 만큼 글로벌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산업을 이끄는게 필요할텐데 그런 측면에서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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