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야놀자 대표, 핀란드 해커톤에서 후배 사랑 '눈길'
김봉진·이수진 대표 학생들에게 쿠폰 쏘며 격려황윤주 기자
중소기업벤처부 주최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한국-핀란드 대학생 연합 해커톤'에서 한국 창업자들의 자문을 받은 국내 팀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와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보여준 '후배 사랑'도 화제가 됐다.
중기부는 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장소인 헬싱키에서 양국 대학생 50여 명이 해커톤을 개최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주어진 시간 내에 마라톤 하듯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다듬어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 첫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들러 격려했다.
해당 행사는 양국의 선배 창업자와 투자자 29명이 멘토(자문위원)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봉진 대표와 이수진 대표는 12일 새벽 각자 해커톤 현장을 재차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해커톤에서는 우승보다 협업이 중요하다"면서 “참가 학생 전원에게 10만원 상당의 배달의민족 쿠폰을 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떠난 직후 이수진 대표도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이 시차적응과 밤샘으로 힘들 텐데도 지친 기색 없이 열정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라며 참가자 전원에게 5만원 상당의 야놀자 쿠폰을 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해커톤 첫날인 11일에는 각각 '히바CC 팀'과 '주블리 팀' 학생들을 상대로 자문(멘토링)을 했다. 학생들이 토론해서 다듬은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개선점을 지적했고, 창업 초기에 난관을 극복하는 요령을 알려줬다.
해커톤에 참가한 8개 팀은 둘째날 오후 2시에 팀별로 결과물을 발표했고, 핀란드 투자자 3명이 심사를 했다. 우승은 '주블리 팀'이, 준우승은 '히바CC 팀'이 차지했는데, 공교롭게 각각 이수진 대표와 김봉진 대표가 자문했던 팀이었다.
우승 팀에는 중기부 장관과 핀란드 경제고용부장관이 공동수여하는 '혁신상'을, 준우승 팀에는 창업진흥원장과 비즈니스 핀란드 대표가 공동수여하는 '성장상'을 시상했다.
주블리 팀은 노인용 스마트 지팡이를 선보이면서 커피찌꺼기 등을 재활용하겠다고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히바CC 팀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도심에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넣을 때마다 점수를 주는 트레시 고(Trash Go) 서비스를 내놓았다.
주블리 팀은 노인용 스마트 지팡이를 선보이면서 커피찌꺼기 등을 재활용하겠다고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히바CC 팀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도심에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넣을 때마다 점수를 주는 트레시 고(Trash Go) 서비스를 내놓았다.
한편, 중기부는 혁신상과 성장상을 받은 두 팀에 대해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 시 본선 진출권을 주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우대하기로 했다.
황윤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