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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863회 1등 당첨자, “평생을 반지하 방에서 살아왔다”

허윤영 기자




로또 863회의 당첨 번호가 발표됐다. 당첨 번호는 16, 21, 28, 35, 39, 43이고 보너스 번호는 12이다. 이번 회차의 1등 당첨금은 약 28억 원이다. 1등 당첨자는 총 7명인데 그 중 수동 당첨자는 1명이다.

그 중 유일한 수동 1등 당첨자가 한 복권 커뮤니티에 올린 후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유선명(가명) 씨는 “로또 863회 1등 당첨자입니다! 그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와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과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다. 원래도 형편이 어려웠는데 군 입대할 때쯤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일을 못하시는 바람에 더 힘들었다”라며 “악착같이 일해서 지금은 빚은 없지만 여전히 반지하 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내년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려 했는데 너무 없이 하려니 면목이 없었다”며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이제 당당하게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첨금으로는 평생을 오래된 건물 반지하 방에서 사신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널찍한 새 집으로 이사 갈 것이다”라며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유 씨가 받게 된 당첨금은 28억 5,335만 원이다. 세금을 제외하면 21억 9,708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씨는 “이번 주 로또를 너무 바빠서 구매하지 못할 뻔했다”라며 “만약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안 샀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꾸준히 구매하는 것이 1등이 되는 답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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