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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친환경' 3기신도시…아스팔트 대신 자연 보존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신도시 면적의 1/3 녹지로 조성 등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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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아스팔트 포장을 줄이고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영향개발' 기법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건설부동산부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최 기자, 신도시에 '저영향 개발' 기법이 적용된다고요? 어떤 기술인가요?

기자) 용어가 생소하실 텐데요, 핵심은 '물 순환 체계'에 있습니다.

땅을 아스팔트 포장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덮어버리면 비가 왔을때 땅 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 하잖아요.

그냥 흘려보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오염 물질들이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또 집중호우가 왔을 때 하천이 넘쳐버리는 문제가 빈발하죠.

쉽게 말해 아스팔트로 일괄 포장하지 않고 녹지 조성 등으로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영향개발 기법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되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토양에서 오염물질 정화 작업도 가능하게 됩니다.

또 빗물을 상당시간 머금고 있다보니 폭염 때 땅이 마를 염려가 없고요. 자연히 도시 기온을 낮춰주는 역할까지 도와줍니다.

듣기로는 별거 아닌 이야기 같지만 굉장히 정교한 계산이 필요한 작업이고요. 또 얽히고 섥힌 이해 관계 탓에 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시 개발에 적용하고 확산시켜 나가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30만 가구가 공급될 수도권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을 중심으로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확산이 추진됩니다.

[변창흠 / LH 사장 : 환경적 측면만 생각하면 개발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습니다만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나 주택 시장의 안정, 주거 복지 등의 필요 때문에 개발이 일어나도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질문2) 친환경 도시 조성의 필요성은 전세계적인 추세일텐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어느 수준까지 왔습니까?


기자) 친환경에 대한 고민은 전세계적인 과제입니다. 때문에 저영향개발은 세계 강국들이 주도적으로 연구ㆍ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 효과도 차츰 증명되고 있는데요.

우리도 지난 2013년부터 이 기법을 적용한 도시개발 시범사업을 해왔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이 진행된 곳에서는 수질 오염물질 농도가 최대 21% 저감됐고, 공기질 개선 효과도 뚜렷했습니다.

특히 충북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전북 전주 서곡지구 등 두 시범사업지에서만 공기질ㆍ수질 개선 등으로 30년간 최대 446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고요.

1 이상이면 경제적 투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비용대비편익(B/C)도 2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기존 방식보다 신개념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했을 때 설치 비용이 15%에서 최대 80% 까지 절감됐다는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지로 선정된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 등 5곳에 모두 하천이 흐르고 있어, '저영향 개발 기법' 적용으로 입주민들이 상당한 편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종수 / LH 토지주택연구원 실장 : 아스팔트 포장에서 느끼는 딱딱함보다는 정서적으로 좋겠고요, 정서적 기능 뿐만 아니라 빗물을 머금고 유출을 막음으로써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이 어느정도 완성도가 있어지면 새로운 한류가 돼 중국 등 해외의 문을 두들기는 신산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LH는 앞으로 빗물 투수 면적 확대 뿐만 아니라 저류지, 인공습지, 식생수로 조성 등 다양한 실행기법을 적극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신도시 등 공공택지를 개발할때 전체 면적의 1/3 규모를 공원 녹지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 개발에 나설 방침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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