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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라이브] 비상장도 가치투자…"3년내 상장 예상기업 투자"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공동대표
상장·비상장 주식 병행투자 펀드…수익률 호조에 '자금몰이'
조형근 기자

[펀드라이브]1인 1펀드 시대. 저금리·저성장 경제 구조에선 펀드 투자가 재테크의 기본이다. 전문가를 만나 '펀드'의 투자 철학, 운용 방식을 '라이브'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 연재를 통해 투자자가 인생을 '펀 드라이브' 할 수 있도록 길잡이 한다.
"가장 좋은 투자법은 좋은 종목을 싸게 사는 겁니다. 비상장 종목도 예외 없이 똑같습니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1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인터뷰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저평가된 종목은 적절한 시기가 오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른바 성장가치주에 투자하면, 하락장에서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상승장에서 더 큰 상승폭을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새주인을 맞이한 르네상스자산운용은 상장 주식과 비상장 종목에 병행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규봉 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와 이건규 전 VIP자산운용 CIO(최고운용책임자)가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지분을 각각 50% 씩 인수한 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공동대표


비상장 주식은 대부분 딜 자체를 알기 어렵고, 시장의 적정 가격을 산출하고 예상 가치를 산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르네상스자산운용은 그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해 비상장 주식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정 공동대표는 증권사 재직 시절부터 비상장 기업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이 대표는 "비상장 주식의 경우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면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협상 능력이 중요하다"며 "르네상스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는 물론이고 비상장 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투자를 진행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꾸준히 정보를 체크하고, 업계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싼 가격에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비교적 안전하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은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때, 대부분 2~3년 안에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너무 앞서서 투자할 경우 위험이 크고, 상장이 임박했을 경우에는 가격 자체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총 13개 펀드를 운용 중인 르네상스자산운용은 펀드별로 비상장 주식의 비중을 달리 가져가면서 투자자 수요에 맞춰 운용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의 비율이 2~30%인 상품부터, 폐쇄형으로 비상장주식을 100% 보유한 펀드까지 다양하다.

이 대표는 "상장 주식의 비중이 높은 개방형의 경우 최근 중소형주 장세에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고, 20~30%의 비상장 주식을 통해 2~3년 내 플러스 알파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비상장 비중이 높은 폐쇄형은 3년 정도의 기간을 기다려야 하고, 당장의 수익은 작을 수 있지만 비상장 기업이 상장되었을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정 대표가 인수한 이후 주요 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텔리전스'의 경우, 인수 이후 14.06%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비교잣대)를 17%p 넘게 아웃퍼폼(초과수익 달성)했다. 또 공모주 우선 배정을 통해 수익을 실현한 '코스닥벤처액티브'는 같은 기간 20%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익률 호조에 수탁고도 급증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의 지난달 27일 기준 설정규모(펀드+위임)는 809억원으로, 인수 전인 지난해 말(154억원)과 비교했을 때 65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대표는 "최근 대형주 실적이 부진하면서 자금이 중소형주로 몰려 좋은 수익을 기록했다"며 "이처럼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르네상스자산운용은 현재 비상장 종목 4곳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하고 신규 상품 'pre-IPO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를 준비 중이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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