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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딩투자證, 캐피탈 자회사 설립…IB사업 강화 포석

금융위, 리딩투자證 캐피팔사 '엘디아이씨(가칭)' 출자 승인 의결
납입 자본금 200억원…하반기 출범 계획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일환…기업금융에 집중할 것"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19/07/04 14:37




리딩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을 전담할 캐피탈사를 설립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 리딩투자증권의 캐피탈 자회사 ‘엘디아이씨(LDIC, 가칭)’ 출자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납입한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은 2016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온라인 위탁매매 사업을 완전히 접고 홀세일(법인영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포함한 IB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캐피탈사 설립 역시 기업금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예컨대 리딩투자증권이 IB 사업과정에서 부동산 금융이나 기업대출을 직접 추진하는 것보다 자회사인 캐피탈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순자본비율(NCR)의 하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증권사는 건전성 지표인 NCR을 적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자기자본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 증권사는 투자나 대출시 해당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자회사를 통한 기업금융을 진행하면 재무부담을 줄여주면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IB 사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IB 강화 전략을 검토한 결과 캐티탈업 진출이 사업의 시너지,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자동차금융, 개인금융(리테일)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기업금융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캐피탈업은 전통 영역인 자동차금융에서 기업금융과 부동산PF의 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성이 정체된 캐피탈 시장에서 기업금융 사업이 그나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캐피탈업에서 차지하는 중고차금융과 신차금융 자산은 2013년 55%에서 지난해 52%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과 부동산PF 자산 비중은 22%에서 25%로 3%포인트 증가했다. 산은캐피탈과 신한캐피탈 등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캐피탈사의 이익도 역대 최고 이익을 경신 중이다.

앞서 키움증권이 키움캐피탈을 설립하면서 리딩투자증권과 같은 방식으로 IB 사업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그외 한국투자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증권사와 기업금융에서 시너지를 내며 사업을 영위 중이다.

문제는 캐피탈사 본업의 경쟁력이다. 자회사인 캐피탈사가 기업 대출 등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금 조달능력이 핵심이다. 업계는 모회사인 리딩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BB'(2015년 9월 나이스신용평가 기준)인 투기등급 수준이어서 신설 자회사인 캐피탈사의 신용도도 낮을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외부로부터 조달하는 금리가 높아져 대출금리의 경쟁력 확보가 어렵고 당초 그렸던 증권-캐피탈간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독자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보다는 금융계열사간 연계 영업을 강화하면 수익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대형 캐피탈사가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용등급을 평가 받았던 2015년 당시에는 회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던 상황"이라며 "지금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에 육박하는 등 다른 회사로 탈바꿈해 새로 신용등급을 받으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허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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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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