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식 현장] 사업모델 특례 1호 '언어 빅데이터' 플리토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코스닥에 특례상장한 첫번째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번역을 통해 언어 데이터를 생성하는 '플리토'가 그 주인공인데요. 공모가 산정부터 시장 반응이 뜨거웠는데, 상장 첫날 표정은 어떤지 살펴보죠.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대호 기자, 플리토 상장식 현장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말씀하신 것처럼 플리토는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입니다.
바이오 기업이 주축을 이루는 기술특례와 달리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독창성과 혁신성 등을 보고 특례 상장을 시켜주는 제도인데요.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A 이상 점수를 받으면 특례상장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17) 상장 첫날 플리토 시초가는 3만 1,600원에 형성됐습니다. 공모가보다 약 21.5% 높은 것입니다. 이후 주가는 10시 50분 현재 2만 8,000원 수준으로 시초가보다 약 10% 떨어졌습니다.
앞서 공모가는 2만 6,000원으로 희망밴드(1만 9,000원~2만 3,000원) 상단을 상회했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710대 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플리토는 인공지능 AI엔진을 학습시키기 위한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플리토 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외국어 번역을 의뢰하도록 하고, 또 이를 직접 번역하도록 참여시켜서 각국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플리토 이용자는 173개국, 24개 언어, 1,030만명에 달합니다.
플리토가 문을 연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두번째 특례 사례인 캐리소프트가 지난 4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IPO주관사가 자신들 책임 하에 성장성 있는 기업을 추천해 상장하는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11월 셀리버리를 첫 사례로, 올해는 라닉스, 올리패스가 상장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이사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기업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