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루키 리더를 만나다②]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LCC 승부수는 가격, 비행기값 30% 낮추겠다"
최연소 항공 수장이 이끄는 에어로케이 , 젊은 조직답게 수평한 조직문화 눈길'가격 경쟁력'이 최대 전략 …"공항수수료 낮은 청주공항 특성 활용해 저렴한 항공 서비스"
"사우스웨스트 등 글로벌 선진 LCC 지향"
김주영 기자
<편집자주>
지난 3월 항공업계에서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가 새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는 기존 8곳에서 11곳 체제가 됐습니다. 새로 진출한 항공사 3곳은 저마다 새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머니투데이방송(MTN)이 항공업계의 루키(Rookie) 3곳의 리더들을 만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차별점으로 승부수를 던질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앵커멘트]
항공업계에 새로 들어온 항공사, 루키의 리더를 만나 전략을 들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기존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을 보면 갈수록 올라 대형항공사와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인데요. 에어로케이는 가격 거품을 30%까지 걷어내 저비용항공사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김주영 기자가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를 만나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요즘 지원하는 학생들은 내 색깔에 맞는 항공사를"
"학생들에게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오고 싶어한다고.."
운항을 위한 인력 수급 계획에 대해 회의가 한창인 에어로케이.
언뜻 보기에 누가 대표이고 누가 팀원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합니다.
올해 나이 만 43세. 최연소 항공 CEO인 강병호 대표가 이끄는 에어로케이의 강점은 직원들과 격을 허물고 유연하게 소통한다는 겁니다.
강 대표는 여느 기업처럼 대표 집무실도 두지 않고 직원 옆자리에서 일합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
"제가 젊다라기 보다 에어로케이가 젊은 항공사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에 걸맞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조종사가 승무원의 일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수평적 문화가 특징인 글로벌 선진 저비용항공사를 롤모델로 들었습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유럽의 라이언에어 등이 대표적인데, 1차 공항이 아닌 2차 공항을 거점으로 한다는 점도 에어로케이와 닮았습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
"2차공항의 비용절감, 덜 혼잡한 부분에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게이트에 들어와서 나가는 것을 턴어라운드타임 이라고 하는데 이를 단축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요."]
최근 저비용항공업계는 잇달아 부가서비스 유료화에 나서며 사실상 운임을 올려 대형항공사와 큰 차이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 대표는 2차공항의 특성을 활용해 기존보다 운임을 30%까지 낮춰 진정한 저비용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
"청주공항은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등 1차공항에 비해 공항 수수료가 3분의 1입니다. 공항수수료 부분, 또 저희가 운영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에서 비용절감할 수 있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에어로케이는 다음 달 정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한 뒤 내년 3월 국내선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으로 본격 취항할 예정입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
"청주 충북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국내만이 아니고 동북아시아 최고의 항공사를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에어로케이가 꿈꾸는 종착지는 KOREA의 철자를 거꾸로 읽어 만든 사명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가 되는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촬영 : 박형준, 편집 : 진성훈]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