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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없는 폭락장…종목형 ELS '손실 공포' 확산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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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지수가 아닌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 발행이 크게 늘었다는 건데요. 지수형 ELS가 중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면 종목형 ELS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위험' 상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하반기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악재들이 겹치면서 증시가 급락해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1분기 종목형 1조 4,000억원이었던 종목형 ELS 발행 금액은 올 1분기 1조 9,000억원으로 36%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지수형 ELS 발행 금액은 18.8% 감소했습니다.

지수형 ELS 제시 수익률이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종목형 ELS에 투자자가 대거 몰린 겁니다.

종목형 ELS는 보통 만기 시점(1~3년)에 기초자산이 기준가격의 60% 이상 되거나, 손실률을 10%로 제한하는 대신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 주를 이룹니다.

기초자산이 종목인 만큼 지수형 ELS 보다 변동성이 커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과거 높은 위험도로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으나 올 1분기 증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사가 앞다퉈 발행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2분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시작으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악재가 겹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손실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발행된 종목형 ELS 상품은 총 219개.

이중 ‘손실 구간(하한 베리어)’을 터치한 상품이 전체의 1/4(59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익은 커녕 만기 시점에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실제 올 1분기 종목형 ELS의 수익률은 -0.92%를 기록했습니다.

손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종목형 ELS 기초자산으로는 변동성이 적은 코스피 대형주들이 주로 활용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ELS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일본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금융감독원도 종목형 ELS는 위험성이 높은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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