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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학력·경력 위조 논란 공식 사과

고려대 중퇴 아닌 중앙대 중퇴…"자격지심으로 학력·경력 부풀렸다"
박수연 기자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가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모든 사실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유 대표는 지난 30일 오후 메쉬코리아 공식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불거진 제 학력 이슈와 관련해 내부 구성원은 물론 업계 전체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창업 초기 늦은 나이로 졸업을 해 무엇 하나 내세울 게 없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저의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사실이 있다"고 했다.

앞서 스타트업 전문 매체 벤처스퀘어는 유 대표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학력과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고려대 중퇴 이후 2002년 장학금을 받고 콜롬비아대학에 입학, 2005년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유 대표의 졸업연도는 2014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제로는 중앙대 중퇴 이후 루이지애나컬리지, 에모리대학을 거쳐 콜롬비아대에 입학했다. 콜롬비아대에서 금융공학과 수학을 전공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금융경제학만 전공했다. 뉴욕 딜로이트 본사 근무 이력과 콜롬비아 MBA 입학 사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대표는 "집안 형편상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고 처음 중앙대학교에 입학해 2014년 미국 컬럼비아 학위를 받기까지 여러 차례 편입 과정이 있었다"며 "병역특례 기간까지 더해 길고 긴 학업 기간이 저의 콤플렉스였고 이를 감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저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지금까지 방치해온 부분에 대해서 마음 속 깊이 잘못을 인정한다"며 "지금이라도 지난 제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3월 네이버로부터 2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는 IT 물류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정한 예비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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