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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7개월만에 금리 내린 美…증권가 "추가 인하 어렵다"

조형근 기자



미국이 10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하지만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의 제조업 경기 및 기업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나 서비스업 경기와 민간소비가 견조해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이 약하다"며 "주요국의 정치적인 갈등으로 제조업과 투자가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연준으로서는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을 예상해 미리 금리를 인하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한 2.00~2.25%로 결정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확실히 보험적 성격이다"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약화시켰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점차 완화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를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게 험한 말을 쏟아내며 무역전쟁, 나아가 금리 인하 전쟁에 동참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파월 의장은 이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앞으로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돼 경기에 미치는 하강 압력이 거세진다면 연준은 이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추세적 인하라기 보다는 반응함수로서의 금리 조정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 전망이 아래쪽으로 더욱 기울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연준의 추가 인하와 그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경기 부진 우려에 희석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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