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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7조 육박 美호텔 15곳 통인수 추진 "다른 투자는 올스톱"

中 안방보험 소유 매물로 출회…박현주 회장 직접 챙겨
올 5월부터 기존 검토 대상 오른 초대형 투자건 '보류'

머니투데이방송 전병윤 차장byjeon@mtn.co.kr2019/08/13 14:39


#연초 미래에셋대우 주요 IB(투자은행)부서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급 임원이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부동산 개발 사업 타당성을 살피기 위해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 굴지의 부동산 개발회사가 주도하는 복합 레저타운 건설에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사업 규모가 조단위로 꽤 컸지만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프로젝트였으나 '보류' 판정이 났다. 박현주 회장(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대형 딜(Deal·거래)이 투자 검토 대상으로 올라오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최대 자기자본을 토대로 굵직한 투자를 단행한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대형 딜을 줄줄이 보류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설립 이래 최대 투자 사업에 전사적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대상은 중국 안방보험이 소유한 '스트래티직 호텔스 앤드 리조트'다. 이 리조트는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호텔, 애리조나 스콧츠데일의 페어몬트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실리콘밸리 부근의 리츠칼튼 호텔,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등 미국 주요 지역 15개 고급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안방보험이 2015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55억 달러(6조5000억원)에 사들였는데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4년 여만에 매물로 내놨다.

지난 5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포트리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싱가포르투자청)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예비입찰 중이며 최고가는 최대 58억달러(6조9000억원) 가량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인데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매도자측으로부터 처음 딜을 제안 받았을 당시부터 글로벌 투자를 지휘하고 있는 박현주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을 만큼 그룹 차원에서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투자 여부를 타진하던 다른 대형 딜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텔 인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입찰자로 참여했으나 사실상 미래에셋대우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투자금이 7조원에 육박해 현지 대출과 외부 투자자로부터 유치할 인수금융 등을 제외하더라도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 미래에셋그룹이 조달할 자금이 2조~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보유한 미국 호텔 자산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투자 매력이 있는데다 상징성도 크다"며 "문제는 자금력이라서 이번 딜이 결론을 내기 전까지 다른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순자본비율(NCR) 하락 부담도 크다. NCR은 영업에 필요한 자본에서 위험액을 뺀 뒤 업무 단위별로 필요한 자기자본을 각각 나눠 산출하고 있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감독당국이 모든 증권사에 대해 100% 이상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올 1분기(3월 말) 미래에셋대우의 NCR은 1781.6%로 업계 평균(509.9%)보다 크게 높지만 1년 전(2717.8%)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대규모 자본 투자를 단행하면서 위험액이 불어나 NCR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조단위 딜을 진행할 경우 NCR 하락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순자본 비율, 레버리지 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여유가 있는 만큼 회사 성장 기반의 한축으로 자리잡은 6조 8000억원 수준의 국내외 투자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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