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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비행기 줄인 항공사들, 돈도 못버는데 일본서 패널티까지 받나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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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보이콧 재팬'으로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일제히 일본 노선을 축소했는데요. 수익에 큰 타격을 본 것도 뼈 아픈데, 계획했던 대로 운항을 하지 못해 패널티까지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항공사들의 사정을 고려해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에서 별도 제재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이번 달 들어 일본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1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 여파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6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모두 일본 노선을 축소했습니다.

손님 없는 비행기를 띄울 수 없어 일본 노선을 축소한 항공사들, 수익에 큰 타격을 본 것도 뼈아픈데 제재 걱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가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선 공항에서 특정 시간대에 이착륙을 할 수 있는 권리인 '슬롯(SLOT)'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은 물론 취항국에서도 슬롯을 받아야 하는데 문제는 슬롯을 확보한 기간동안 80%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 벌점 부과나 최악의 경우 회수된다는 겁니다.

유리한 시간대의 슬롯은 항공사 영업력과 직결되는 것으로 운수권 배분만큼 중요한데, 같은 노선에서 회수당한 슬롯을 다시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 축소가 불가피하게 이뤄진 만큼 정부에 제재 완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항공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제재의 예외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슬롯을 회수해야 하지만 슬롯 유지 등 정책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며 "국적사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일본 항공당국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제재를 관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일본 항공당국은 국내 항공사가 일제히 노선을 줄이자, 강력한 패널티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슬롯 제재가 현실화하면 한일 관계가 개선된 이후에도 일본 노선을 운항하는데 지장이 생기는 만큼 항공업계로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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