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기관 수장 공백 불가피…금융권 '술렁'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금융권에 본격적인 '인사 태풍'이 불 전망입니다. 공석인 수출입은행장 자리는 물론이고 하반기에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권 CEO들이 적지 않은만큼 금융권도 덩달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서면서 수출입은행은 당장 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됐습니다.
통상 은행장 임명까지 한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2달 가량은 전무 대행체제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당장 해결해야할 큰 과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은행장 자리가 비어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수출입은행장 자리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름이 함께 거론되던 김용범 전 부위원장이 기재부 제1차관에 임명되면서 후보군이 압축됐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진동수 전 위원장, 최종구 위원장, 은 후보자 등 역대 금융위원장 7명 중 3명을 배출해내면서 금융위원장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기업지원과 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을 통한 해외 공적부조, 남북협력기금 집행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행장 자리에는 '국제금융통'으로 꼽혀온 인물들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 사장과 유 수석부원장 모두 기재부 국제금융협력국장을 지낸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꼽힙니다.
케이뱅크의 심성훈 행장을 비롯해 민간 금융회사들도 하반기 임기가 만료될 CEO들의 인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
최 사장과 유 수석부원장 모두 현직에 있는 상황인만큼 수은 행장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연쇄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
[편집: 김한솔]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