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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日제품 안써도 안 불편해...비중 낮고 대체품 천지"

식품업계 "일본산 원료 여부 꼼꼼히 체크해 대체할 것"
홈쇼핑 업체들 "기존에도 일본산 미미, 모두 빼도 타격 無"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기자raintree@mtn.co.kr2019/08/18 12:33

SNS 글 캡쳐/

"향료 같은거 정말 소량으로 일본산이 들어가는 게 있고, 다른 것도 혹시나 일본산 재료가 없는 지 확인하고 있어요. 모두 바꾸려고 연일 회의하고 있습니다."(식품업계 관계자)

"동참해야죠. 어차피 취급했던 일본산 제품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다 빼기도 쉬워요." (홈쇼핑 업계 관계자)

"안 써도 안 불편해요. 이미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시민단체 관계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경제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일본산 불매운동이 장기화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8.15 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과거 침략 만행의 심각성과 역사왜곡 문제가 되짚어지며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10만명의 시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새 역사를 쓰자"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일본의 과거 만행에 사과를 요구하고,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는 뜻을 다지기도 했다.

애국심과 더불어 국민정서를 고려해 기업들도 서둘러 일본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첨가물 등 매우 미미한 양이라도 '일본'을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일본산을 안 쓰더라도 크게 불편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74주년,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정의평화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상품이 워낙 많고 공장이 여러 군데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일본 원료가 들어간 제품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꼼꼼하게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료를 바꾸더라도 맛만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에도 돌입한 상태"라며 "매우 소량인데다 대체 원료가 충분해 바꾸는 것이 쉬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들도 지난달 일본 여행과 상품 편성을 전면 보류·취소했는데, 이들 업체들은 "일본 제품 비중이 어느정도 였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매우 미미해서 몇 퍼센트라고 집계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업계에서 판매했던 것들은 속옷·화장품·면도기 정도인데 판매율이나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낮다보니 일본산을 모두 빼더라도 타격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숙박 예약업체 '야놀자'는 일본 아파(APA) 호텔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고, 롭스와 랄라블라,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은 혐한 방송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를 매장에서 사실상 퇴출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이는 수치상으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일본 맥주 수입량은 99% 줄었고, 처음으로 수입맥주 1위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유니클로에서 사용된 카드 결제액도 한 달 만에 70% 급감했고, 무인양품의 카드 매출도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우리 국민들의 소비가 국산 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브랜드들로 옮겨가면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수혜를 보고 있다.

유니클로의 경쟁사 업체였던 탑텐의 지난달(7월)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탑텐을 보유한 신성통상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밖에 아사히 대신 하이트진로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유지승기자

raintree@mtn.co.kr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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