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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구조조정에 지친 조선 노조…"5년 동안의 희생 이젠 보상해달라"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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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임금협상을 앞두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온건한 편에 속하던 삼성중공업 근로자들도 상경시위를 벌였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의 고통을 감내하다보니 사측에 대한 불만이 쌓인 겁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노조가 없는 삼성중공업의 노동자들이 서울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찾아와 상경 시위를 벌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아온 이유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아니라 김명수 삼성EPC 경쟁력 강화 티에프장이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014년 1만 3천명을 넘어섰던 삼성중공업 직원 수는 1만 명으로 24%가 줄었고, 직원들의 급여는 같은 기간 9%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기본급을 동결해 왔고 직급에 따라 최대 30개월간 임금을 반납해왔습니다.

그동안의 희생을 이렇게 감내했으니 이젠 보상을 해달라는 건데 임금 6.1% 인상, 직무수당 2만원 인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강일남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특잔업을 안하면 급여자체가 오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6%가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가 3,4년 동안 힘들었던 것을 보상을 받는 차원에서 그렇게 책정을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측은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4분기에 겨우 흑자전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임금을 올려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건 삼성중공업만이 아닙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노조는 임금협상뿐 아니라 대우조선 인수건까지 겹치면서 매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노조는 각각 21일과 20일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28일 '조선업종 노동연대'를 구축해 광화문 상경 투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조선업계가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조짐이 보이면서 그동안 억눌러 왔던 임금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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