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태국 진출 길 넓어진다…한·태국 스타트업 서밋 개최

AR(증강현실)과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한국 스타트업 4개사가 태국 진출을 위한 계약체결에 성공했다.

정부는 아세안 핵심 국가인 태국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이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지난 2일부터 1박 2일간 태국 방콕에서 '국경없는 스타트업, 하나의 생태계'라는 주제로 한-태국 스타트업 서밋 및 계약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창업진흥원 등 창업벤처 유관기관이 함께해 스타트업 IR, 쇼케이스, 계약체결식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대표 스타트업 4개사가 태국 대기업과 실제 계약을 체결했다.

AR 분야의 ㈜엘비전테크가 태국 생산․유통사인 EXCEL 그룹과 160만 달러 상당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플라즈맵이 태국의 대표적인 대학인 출랄롱콘대 치의대와 차세대 멸균기의 마케팅과 판매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또 핀테크 기업인 보맵㈜은 개인손해보험 업계의 글로벌 1위로 알려진 처브(Chubb) 태국법인과 보험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에 관한 협약을, AI 분야의 ㈜모로코(Moloco)는 태국시장 점유율 3위의 통신사인 True Digital Plus와 모바일 마케팅 협력을 주제로 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업 IR에는 양국 스타트업 19개사의 열띤 IR 피칭이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포도씨, 이퀄스, ㈜메인정보시스템 등 총 12개사가 태국 VC투자자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제품 및 태국 진출계획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쇼케이스에는 위자드랩, 울랄라랩 등 7개사가 태국 현지인들 앞에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태국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18개사가 바이어, VC, 파트너들과 심도있는 1:1 비즈니스 상담을 했다.

창업지원기관 사이 협약 체결도 이뤄졌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태국 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창업 및 혁신 전담기관인 국가혁신원(NIA)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창업진흥원은 태국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이노스페이스와 창업․벤처투자 활성화를 함께 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이 태국 시장에서 경쟁하며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