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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주, 추석연휴 앞두고 '반짝' 상승…3분기 실적 불안감은 여전

여행·항공주, 대표적인 명절 수혜주…일본 불매운동 주가 하락세 지속 전망
정희영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타격을 입은 여행주와 항공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짝' 반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 3거래일(9~11일) 동안 하나투어는 4만 3,000원에서 4만 5,200원으로 5.12% 상승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4.45%, 참좋은여행도 1.12% 올랐다.

항공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같은기간 2만 2,650원에서 2만 3,900원으로 5.52%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1.28%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7.14%)와 제주항공(3.58%), 티웨이항공(1.62%) 올랐다.

여행주와 항공주는 최근 명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대표적인 명절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번 추석은 짧은 연휴 기간과 일본 불매운동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해외여행객이 25.2% 줄었지만 45만명이 해외로 출국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행주와 항공주의 주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 불안감으로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일본여행 불매운동까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행주와 항공주는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이후 주가가 힘없이 무너졌다. 모두투어는 6월 28일 1만 9,700원이었던 주가가 1만 5,250원으로 22.59% 하락했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도 9.96%, 9.59% 떨어졌다.

대항항공도 같은 기간 17.44% 하락했다. 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25.79%, 24.28% 떨어졌다.

문제는 8월에도 여행객 급감이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투어가 발표한 해외여행 판매 자료에 따르면 8월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20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0.5% 줄었다. 특히 일본 여행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9%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8월 전체 여행상품 판매량도 10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일본여행 상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3% 감소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 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여행 감소 때문에 적어도 향후 4~6개월은 추가적인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객수도 급감하고 있다. 8월 국제 여객 수송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 여객이 전년 동기대비 19.5% 하락하면서 전체 수송객수 둔화를 이끌었다.

특히 8월 LCC의 수송객수 증가율이 6.8%로 둔화세를 보였다. 국내선 점유율은 57.1%로 소폭 증가했으나 단거리 국제선 점유율은 43.4%로 하락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만큼 일본 시장의 부진 영향이 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우려했던 일본 노선의 부진이 본격화되고 최근 환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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