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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백신 공급가…제약사 고민 깊어진다

소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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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졌죠. 이 시기에 독감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인데요. 올해 제약사들이 독감 공급가격을 두고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입니다. 가격을 올리자니 안팔리고 내리자니 내년이 걱정된다는 겁니다. 무슨 이유인지 소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9월부터 시작되는 독감 예방접종 시즌.

한창 판매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지만 제약사들은 고민스러운 모습이 역력합니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예상한 독감 백신 국가출하승인양은 지난해와 비슷한 2,500만명 수준.

접종량은 비슷한데 시장에는 GSK, 사노피파스퇴르 등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일양약품, 동아에스티,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등 국내 제약사 다수가 뛰어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신 회사들은 가격은 낮춰 판매하기 시작했고 2015년 1만 5,000원정도 하던 백신 공급가격이 지난해 8,000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특성상 한철 장사인 독감 백신은 그해 사용하지 못하면 전량 폐기되기 때문에 출혈경쟁에 나선겁니다.

그런데 올해는 더 고민스러워졌습니다. 4가 독감 백신이 내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4가 독감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하는 법안이 국회에 심의 중에 있고, 오는 12월 승인을 받으면 내년부터 적용됩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백신 공급가격이 내년도 정부 입찰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공급은 결국 제약사 피해로 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제약사간 공급가격 논의는 담합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백신 취급 제약사 관계자는 "공급량을 정하거나 가격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담합이기 때문에 매년 생산량부터 가격은 고민스럽다"면서 "내년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도 걸린 만큼 올해는 지나친 가격경쟁 없이 적정 가격으로 판매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매년 출혈경쟁으로 몸살을 앓던 독감 백신 시장.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이 걸려있는 올해는 백신이 제몸값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소재현 입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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