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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여기어때…야놀자와 경쟁 가속화

위드이노, CVC캐피털에 주요주주 지분 약 85% 매각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통해 글로벌 진출·M&A 강화"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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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글로벌 사모펀드에 인수된 숙박앱 여기어때가 재도약에 나섭니다. 이미 활발한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야놀자'와의 선두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털에 주요주주 지분 약 85%를 3000억원에 매각한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

최대주주로 올라선 CVC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신임 대표로 영입된 이커머스 및 M&A 전문가인 최문석 대표는 "기존 O2O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빠르게 사세를 키워온 가운데 지난해 심명섭 전 대표가 음란물유포 방조 혐의로 검찰 조사에 넘겨지며 한차례 위기를 겪은 여기어때.

지난해 매출액 686억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300만명, 누적 거래액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야놀자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놀자는 최근 호텔·레스토랑 예약 스타트업 데일리호텔, 글로벌 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 등을 인수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목표로 현지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수진 / 야놀자 대표 : 국내 여행객에만 머물던 기업 플랫폼이 글로벌화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 및 여러 국가와 협업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투자청, 부킹홀딩스로부터 약 21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을 확보한 가운데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여행·숙박앱 시장이 매년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경전을 벌이며 법정 공방까지 이어온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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