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조금 줄어든 글로벌 배터리 시장... SK·삼성·LG 진가 발휘
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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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중국의 관련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는데요, 이 때문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진검승부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문수련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입니다.
작은 배터리 셀 12개를 모아 모듈을 만들고, 모듈을 모아 ‘팩’을 구성해 전기자동차에 탑재합니다.
배터리가 전면이나 후면이 아닌 바닥에 얇게 깔려 차의 공간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유원재 LG화학 홍보팀 선임 :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으로 최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배터리 셀을 개발했으며, 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47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삼성SDI도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전시했습니다.
삼성SDI는 같은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은 사용량이 80% 늘어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고, 삼성SDI도 10% 늘어 5위와의 격차를 0.1%포인트 차이로 좁혔습니다.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SK이노베이션도 작년 동기보다 8.1% 성장하면서 한국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8.8%로 전년 보다 7.4%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한국 업체들이 도약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파나소닉은 사용량이 22.5%나 줄어 중국 CATL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중국 배터리, 전기차 업체 BYD는 사용량이 61% 줄어 LG화학에게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준비된 한국 업체들의 도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