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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주, 또 공매도 항의 집단행동…"증권사 계좌 옮겨라"

공매도 거래량 210만주 돌파…DB·하이투자 증권 반사이익

머니투데이방송 소재현 기자sojh@mtn.co.kr2019/10/23 15:33



응집력이 뛰어난 셀트리온 주주의 집단행동이 시작되면서 증권가에 긴장감이 감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이용하던 셀트리온 개인투자자가 최근 주식 대차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으로 거래계좌를 옮기고 있다.

이같은 이관운동은 공매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해석된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개인 또는 기관이 수수료를 받고 증권사 등에 주식을 빌려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공매도를 위해선 주식 대차가 필수이기 때문에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읽히기도 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빌려 팔고,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매입해 갚는 방식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으로 연결된다. 개인투자자는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상당수 개인투자자가 셀트리온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공매도를 지적하고 있다. 연초 20만원을 오가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까지(22일) 13% 가량 하락했다. 특히 주주들의 주식이관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8월에는 52주 신저가(13만 7,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셀트리온의 최근 1개월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3,754억 2,600만원에 달한다. 공매도 거래량만 215만주 수준이다.

공매도 잔고수량은 지난 18일 기준 1,300만주 수준으로 셀트리온 전체 발행주식의 10.24% 수준이다. 개인투자자가 이관운동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매도 거래의 최소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대구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셀트리온 주주 고객분들을 최대한 지원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개인투자자들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식이관을 개시했다.


이번 주식이관 운동은 특이하게 의결권까지 모으는 형태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무차입공매도에 대한 방어 장치이자 향후 인수·합병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셀트리온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에 앞장섰던 경험이 있던 만큼 증권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 이관운동이 효과를 거둘 경우 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이관운동이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이관운동과 의결권은 개인투자자들의 최소한의 보호장치 개념이다. 내년도 전자투표제 등과 맞물리면 개인들의 참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29.84%까지 의결권이 모이면 개인들의 자산보호 확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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