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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몽니에 ’韓·美 반도체 동맹’ 강화

일본산 소재 부품 장비, 미국산으로 대체 논의…한국서 직접 R&D 연구 협력도
고장석 기자

일본이 수출 규제로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 한국과 미국의 소재‧부품 동맹이 구체화되고 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시 중구 상의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미 소재‧부품‧장비 국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한국 소재·부품 산업의 대응 방안, 한·미 양국의 부품·소재 협력 유망 분야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양국 업계 관계자들의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됐다.

한미 소재·부품·장비 국제협력 세미나

미국은 세계 반도체 장비와 소재 시장에서 일본과 비슷하거나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AMAT(증착‧식각), 램리서치(식각) 등 미국 업체가 43.4%(248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는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31.1%(178억 달러)보다 더 높은 점유율이다.

염근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반도체 소재 쪽에서는 일본이 많은 역할을 하지만 미국이 쫓아가는 상황”이라며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반도체 장비‧소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반도체 소재 부품을 공급하는 것 이외에도 미국 기업이 직접 한국에서 연구개발에 나서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실제로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램리서치는 지난 9월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으로 온전 이전하기로 하고, 경기도와 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램리서치는 연 매출 1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로, 지난 1991년 경기도 성남시에 한국지사를 세우고 2011년부터 한국에서 제조 시설을 갖추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협업해 왔다.

김용래 산업통산자원부 통상차관보는 “경기도와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투자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이 좋은 사례”라며 “소재‧부품‧장비 사업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얻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 중 일부는 이미 한국 경제의 주요 일원”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한미 경제 혁신 성장에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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