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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우] 뉴욕 투자은행 분위기는?..."비관론이 지쳤다" -KB증권

이대호 기자

뉴욕 투자가들 사이에서 비관론이 지쳐버렸다는 현지 탐방기가 발간됐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한국의 유럽 부동산 집중 투자가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소수의견도 전해졌다.

신동준 KB증권 수석 전략가(상무)는 30일 '위험요인 점검을 위한 뉴욕 투자은행 탐방기'를 통해 "온건해진 낙관론과 지쳐버린 비관론"이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KB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2020년 1분기를 전후로 경기침체 논쟁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무역분쟁은 최악의 국면을 지났으며 미국경제는 둔화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연준의 통화완화와 대차대조표 확대가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며, 주요국 재정확대와 IT 업황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미국과 유로존, 한국 주식과 함께 신흥국 국채 비중을 확대하고, 선진국과 한국 국채의 비중을 중립으로 축소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신 상무는 이같은 전망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5~17일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의 이코노미스트와 주식, 채권, 외환,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났다고 밝혔다.

신 상무는 "밋밋한 강세장이 오래된 탓에 낙관론자들은 온건해졌으며, 비관론자들은 지친 모습이었다"면서, "낙관론자들은 '미국경제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고 무역분쟁을 반영하면 하향조정 여지가 있으며 S&P500은 올라도 3,300포인트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관론자들은 '경제는 나빠지겠지만, 아직 침체까지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며, "가장 비관적인 투자은행 주식전략가는 '무역협상 결렬로 25% 관세가 모든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다면 증시는 13% 하락한 뒤에나 반등할 것'이라는 소극적 전망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 상무는 "금리전망도 대체적으로 밋밋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올해 100bp의 금리인하에 이어 내년에는 금리인하에 상응하는 대차대조표 확대 등이 미국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면서, "재정정책은 대선을 앞두고 실현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였다"고 전했다.

지금 뉴욕에서 바라보는 경기침체 시그널에 대해서는 "실업률의 12개월 평균치 상회, S&P500의 200일선 하회 등을 꼽았다"고 전했다.

신 상무는 "단계적 시그널을 제시한 곳도 있었는데, 첫 번째는 기업들의 재량적 자본지출(CAPEX) 감축이며, 다음은 노동시간 단축, 마지막으로 기업의 감원을 들었다"면서, 다만 "아직 두 번째는 모호하고, 세 번째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소수의견도 전달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위원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KB증권은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는 2월 초를 전후해 일시적으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금리가 당장은 성장을 떠받치지만 중기적으로는 부채 확대와 위험 추구로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견해가 IMF, NBER 등 주류 경제학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반등의 기저에 묵직하게 깔려있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유럽 부동산 투자의 집중 위험을 제기하는 곳도 있었다"면서, "3년 전부터 부동산 가치보다 환 헤지 후 수익률을 고려해 투자했기 때문에, 약 5년 뒤 만기도래 당시의 헤지 여건에 따라 가격조정 및 유동성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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