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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참여 보류...가맹점주 "카카오 못 믿어"

독점적 지위 확보한 뒤 '유료페이' 활성화 우려...'유료페이' 우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기자raintree@mtn.co.kr2019/11/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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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가맹점주들이 지난 7일 카카오페이 앞에서 제로페이 참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MTN

[앵커멘트]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참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이 카카오페이가 기존 유료 수수료 체계를 유지한 채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것은 꼼수라면서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지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3,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

정부 주도로 도입된 제로페이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용자 확산에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

하지만, 내년 초 도입을 앞두고 가맹점주들은 카카오페이의 참여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카카오페이가 기존에 직접 망을 깔아 운영하며 가맹점에 수수료를 받아온 '유료' 체계를 유지한 채 제로페이 사업자로 참여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카카오페이와 가맹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과의 충돌이 거세진 가운데, 양측은 지난 7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MTN 취재 결과, 최근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와의 시스템 호환 작업을 미룬 채, 사실상 제로페이 참여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맹점주들이 카카오페이가 유료 수수료 체계를 유지한 채 한편으로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데 따른 결정입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가맹점으로부터 매출의 최대 2.5%의 수수료를 받는 유료 체계와, 0%의 수수료가 주로 적용되는 제로페이의 '무료' 수수료 체계 2가지를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네이버페이 등 다른 제로페이 참여 사업자들이 온전히 가맹점에 대한 '무료' 수수료 체계만 유지하는 것과는 다른 체계입니다.

물론, 소비자가 카카오페이와 연계된 제로페이를 사용하면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는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또 카카오페이가 기존 유료 수수료 체계를 운영하려면 기업에서 별도로 조단위의 자금을 투입해 페이 망을 깔아야 해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당장은 카카오페이가 돈을 들이지 않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무료로 망을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만을 운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가맹점주들은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를 업고 시장에서 독점적 1위 자리에 오를 경우, 이후 자금을 투입해 새롭게 유료망을 깔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로페이가 밀려나게 되고, 결국은 가맹점이 수수료 부담을 지는 '유료페이'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가맹점주들은 생계도 뒤로 한 채 직접 전국을 돌며 절박하게 제로페이 홍보에 나섰던 만큼, 유명무실화될 위험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맹점주들을 다독일 뚜렷한 방안이 없는 이상 카카오페이의 제로페이 참여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유지승기자

raintree@mtn.co.kr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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