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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기대감에 "안팔아요"…매물 기근에 연일 신고가

서울 아파트 거래 실종
집주인 매물 거두고 다주택자는 양도세 부담에 버티기
이지안 기자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 다시 거둬들이고 있어요. 계속 오르니까 뭐가 급하겠어요"

"종부세다, 분양가상한제다 해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요. 매물 자체가 귀하니까 거래가 없죠" (강남구 삼성동 공인중개사)

정부 규제가 무색하게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13% 상승했다.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더 가팔라지고 있다.

강남4구는 0.21% 오르면서 지난주(0.18%) 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0.2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남·강동구가 각각 0.20%, 송파구가 0.17%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서는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강남구는 매물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종부세 부담 증가로 고가·다주택 보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지며 관망세가 커지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자금과 추가 상승 기대감, GBC 허가 등 개발호재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의 갭메우기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추가 가격 상승을 염두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만 오르고 매물은 실종상태다.

이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2055건으로 전월의 3분의 1수준이다. 올해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한 7월 8817건을 기록한 것 비교해 큰 폭으로 쪼그라든 모양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가격 급등으로 이목이 집중된 강남 4구의 거래 건수는 큰 폭으로 밀렸다. 강남구의 거래량은 지난달 315건의 6분의 1 수준인 50건, 서초구는 229건에서 61건, 강동구는 501건에서 83건으로 줄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점점 종부세 부담이 커지겠지만 시세 오르는것에 비해 약하니까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매물을 거둬들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한시적으로라도 양도세 등 거래세를 낮춰서 거래절벽을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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