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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2채 합쳐 큰 집으로" LH 영구임대주택의 변신

'세대 통합협 영구임대주택' 첫 선…다자녀 가구 우선 공급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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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해 공급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빈 집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고, 수요에 맞지 않는 유형의 임대주택이 공급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임대주택 환경 조성을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건설부동산부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최 기자, 최근 영구임대아파트 빈집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과거 지어진 영구임대아파트는 규모가 작은 집들이 많고요.

또 지은지 20년 이상 오래돼 낡은 집이 많은데다 일부 단지는 입주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 가족이 입주를 꺼려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LH가 빈 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영구임대주택 두 채를 하나로 합쳐 아이들과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대전에 위치한 한 주공아파트입니다.

주거 취약 계층에게 공급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인데, 현재 1403가구 가운데 105가구가 빈 집으로 남았습니다.

지은지 오래되기도 했고, 방 하나짜리 답답한 구조이다 보니 1인 가구가 아니고서는 입주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LH는 더 많은 수요자들이 주거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빈 집 두 채를 하나로 합치는 리모델링에 돌입했습니다.

빈 집 사이 벽을 허물어 전용면적 26㎡짜리 집을 52㎡로 두 배 넓혔습니다.

방이 세 개로 늘어 아이들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LH가 선보인 첫 번째 '세대통합형 영구임대 아파트'입니다.

[백경훈 / LH 주거복지본부장 : 영구임대주택은 20년 이상 오래된 주택이다보니까 입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기 때문에 공동체 형성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계층을 다양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현재 이 단지 24가구의 통합 공사가 마무리돼 넓어진 새 집 12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주택자이면서 자녀가 두 명 이상 있는 30~40대의 젊은 신혼부부 등 다자녀 가구가 우선 공급 대상이고,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됐습니다.

LH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이 지역 인근에는 큰 집을 원하는 저소득 다자녀가구가 4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광현 / 대전시 월평동 : 이사할 때가 돼 집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LH 아파트를 한 번 신청하려고 보니까 이런 통합 세대 아파트가 있더라고요. 와서 보니까 디자인도 괜찮고 아이 키우기도 적당한 크기인 것 같아서 신청해서 살아보려고 왔습니다. ]

질문2> 임대주택 하면 좀 어르신들이 사는 집이라는 이미지도 없지 않잖아요. 어린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살 수 있다는 점도 좋아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H는 어린 아이부터 노부부까지, 여러 계층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공동체 사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이 같은 '세대 통합형 임대주택'을 늘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시범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전 주공아파트의 나머지 빈집들의 통합을 지속하는 한편 다자녀 수요가 많은 다른 지역의 임대 주택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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