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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후속투자 271억원 유치"

후속투자 기업 밸류 100억원→510억원으로 '껑충'
내년도 '팁스' 운영사 참여 계획
모회사 TS인베스트먼트와 300억 규모 펀드 조성 "시리즈A 투자 시작"

머니투데이방송 유찬 기자curry30@mtn.co.kr2019/12/18 14:04

박제현·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왼쪽부터, 사진제공=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11개:28.5%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올 한해만 5개의 새로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배출했다. 전체 유니콘 기업은 11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유니콘 기업을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와 반대로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28.5%에 그친다.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5년 이내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스타트업이 데스밸리(Death valley·3~5년차 창업 초기 맞닥뜨리는 도산 위기)를 넘어 유니콘 기업에 버금가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 결합을 통해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10월 설립한 전문투자회사로, 짧은 업력에 비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하고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4차산업분야,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투자와 컴퍼니 빌딩을 돕는다. 특히 적극적인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며 스타트업이 빠르게 압축성장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 투자 후 기업가치 5배 이상 끌어올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현재 30여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이들 가운데 10개 기업이 271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확정했거나 투자를 앞두고 있다.

사업개발과 브랜딩 작업 등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함께 끌어올려 올해 7개 기업이 모두 128억 5,000만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다른 투자사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내년 1월까지 3개 기업에 대한 143억원 규모의 외부 후속 투자가 예정돼있다.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 합계는 100억원에서 510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상승 공동대표는 "투자 회사는 투자한 기업이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를 통해 인정받는다"며 "투자 기업에 대한 코칭과 멘토링, 성장단계별 자금 지원과 기업 간 협력을 도우면서 이들의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트 마일 배달대행 플랫폼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의약품 온라인 유통플랫폼 '블루엠택'과 의약품 배달 협약을 맺었고, '블루엠텍'은 AI 보청기를 제조하는 '더열림'과 온라인 커머스 판매 협약을 맺는 등 피투자 기업 간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 "투자 규모 늘린다"…팁스 운영사 참여 목표

현재 주로 시드와 프리A 단계 투자를 하고 있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하반기에 모회사 TS인베스트먼트와 3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시리즈A 단계로 투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배상승 대표는 "프리A 단계는 기업가치 50억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주로 투자가 이뤄진 반면 시리즈A에서는 기업가치 100억원 미만 기업에 10~20억원 수준으로 투자가 진행된다"며 "펀드를 통한 사후 투자를 지원해 스타트업이 압축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규모 펀드 조성에 더해 회사는 내년도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로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배상승 대표는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면 우리가 1억원을 투자하면 정부 출연금과 추가연계지원을 합해 최대 9억원을 추가로 매칭할 수 있다"며 "우리가 투자에 참여한 회사들이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더 빨리, 큰 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인큐베이팅한 스타트업 자이랜드는 최근 예비 창업팀을 지원하는 프리팁스(Pre-Tips)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에 더해 회사는 내년도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노릴 계획이다.

배상승 대표는 "11개 기업이 유니콘으로 등재된 한국 스타트업 시장을 주목하는 해외 자본도 많아졌고, 반대로 우리 자본의 해외 투자도 늘고 있다"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도 해외 투자 진출을 위한 사전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포트폴리오 내 기업 가운데서도 밴차량 승차공유 서비스를 하는 '타고가요'나 자동차 부품 유통 플랫폼 '엠케이', MLB 상표권을 확보한 화장품 유통기업 '에스고' 등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회수'는 아직…"투자받고 싶은 회사로 인식됐으면"

창업자와 투자사는 공생관계이면서도 때로는 '투자 회수'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수만을 목적으로 빠르면 투자 후 3년 만에 투자금액을 회수해 수익을 챙기는 투자사도 많다.

설립한 지 3년 조금 넘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아직까지 투자 회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배 대표는 "현재까지 회사 수익은 주로 개인투자조합 관리보수와 블록체인 사업화 지원에 따른 자본료 수입 등에서 나온다"며 "단기 회수보다는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며 창업자들과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상환 의무가 없는 보통주로만 지분 투자에 참여하며 마치 공동 창업자와 같은 입장으로서 함께 윈윈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배상승 대표는 "투자유치 희망하는 회사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어하는 회사로 브랜딩하고 싶다"며 "기업은 사업에만 집중하고 발전할 수 있는, 투자 걱정 없는 스타트업을 만들어 이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유찬기자

curry30@mtn.co.kr

산업2부 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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