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GC녹십자, 공들인 '희귀의약품' 중국 진출 초읽기

올해 자체개발 헌터증후군·혈우병 치료제 연달아 허가 예상
박미라 기자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로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자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7월)'와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5월)' 판매허가를 신청해, 중국 시판 허가를 앞두고 있다.

중국식품의약국에서 신청서를 접수하면 통상 12개월 내로 심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올해 하반기 내 두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헌터라제의 경우 앞서 지난 9월 중국 NMPA로부터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허가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헌터라제는 중국 내 최초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된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GC녹십자가 중국 캔브리지 파마슈티컬스와 헌터라제 기술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 계약에 따라 캔브리지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서 헌터라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때문에 헌터라제의 중국 내 판매 역시 캔브리지가 맡을 예정이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헌터증후군 환자 수는 약 1,100명으로 국내보다 약 15배 많다"며 "GC녹십자는 헌터라제로 중국에서 최대 900억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역시 올해 하반기 중국 판매허가가 유력하다. 그린진에프의 중국 현지 판매는 GC녹십자의 중국법인 GC차이나가 담당한다.

GC녹십자는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이 유전자재조합 제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그린진에프와 같은 치료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진에프는 2010년 GC녹십자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3세대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이다.

피가 멎지 않는 병으로 알려진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해 발생하는 선천성 출혈 질환이다. 결핍된 응고인자에 따라 A형 혈우병(제8 혈액응고인자), B형 혈우병(제9 혈액응고인자 결핍)으로 분류된다. 그린진에프는 'A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내 A형 혈우병 환자는 5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20%가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린진에프가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 GC녹십자 매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와 그린진에프 모두 올해 중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두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계획으로, 공급이 제한적인 희귀질환 시장에 진입해 기존 글로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관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