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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매장서 종이컵 버젓이..."플라스틱만 금지라..."

종이컵 사용 금지는 내년부터...규제 틈타 종이컵 사용량 급증
유지승 기자

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자 종이컵에 제공됐다. 사진=커뮤니티

커피전문점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이를 종이컵으로 대체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8년 4월, 일회용품 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했지만, 일부 업체들의 다른 일회용품 사용으로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법상 플라스틱 컵 사용만 금지됐다. 그럼에도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는 매장 내에서 어떤 음료를 시켜도 머그잔에 음료를 제공하며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몇몇 업체들은 플라스틱 뚜껑만 제거한 채 아이스와 따뜻한 음료 모두 종이컵에 담아주고 있다.

지난 9일 기자가 방문한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아이스 커피를 종이컵에 담아줬다. 이에 "매장에서 먹고 갈 건데 일회용컵에 주시나요?"라고 질문을 하자, 매장 직원은 "플라스틱 컵만 사용이 금지된거라 종이컵은 괜찮다"는 말을 건넸다.

또한, 바다거북의 코에 빨대가 박힌 모습이 공개되며 환경오염의 골칫거리로 지적됐던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커피전문점의 대응도 제각각이다.

일부 커피전문점은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손님들이 자율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요청시 직원이 건네는 방식의 내부 정책을 뒀다.

하지만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여전히 자율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도록 비치해 놓거나, 아예 매장 내에서 음료와 함께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 내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는 내년부터 금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장에서 음료를 먹다 밖으로 가져가는 테이크아웃 컵의 무상 제공을 금지하는 등 법이 강화된다.

이와 관련, 환경 오염의 주범인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아직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틈 타 플라스틱 컵을 종이컵으로 무자비하게 사용하는 매장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2008년 140억개에 그쳤던 종이컵 사용량은 2018년 240억개로 크게 증가했다. 또 점차 플라스틱 사용 제한에 따라 종이컵 사용량이 최근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종이컵은 내부에 코팅처리(폴리에틸렌·PE)를 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며 "종이컵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플라스틱컵과 차이가 없어 금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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