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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전기차 체제로 대전환…엠블럼·라인업·서비스 싹 바꾼다

’21년 전용 전기차 출시, ’25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
전기차/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PBV 사업 확대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01/14 11:18

기아차가 2025년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출시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두 개의 사업 목표를 잡았다. 또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6%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재무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차는 중장기 전략 <Plan S>를 공개했다.

<Plan 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의 사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고,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혁신을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5년간 29조원을 투자한다.



기아차는 14일 오전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의 <Plan S>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미래 사업 체제로 변화와 함게 브랜드 정체성, 기업 이미지, 디자인 방향성, 사용자 경험 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을 추진한다. 엠블럼 변경 등을 포함한 브랜드 체계 변경은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된다.

기아차는 전기차에 특화된 디자인, 사용자경험, 품질 등 혁신적인 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차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승용과 SUV의 장점을 모두 살린 크로승버 디자인, 1회 충전 500km 이상의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을 갖출 예정이다.

또 라인업을 고성능 모델(800V)과 보급형 모델(400V)를 동시에 운영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인 전기차 투입을 검토한다.

전기차 판매 방식의 혁신도 모색한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 모델,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도 구축한다.

기아차 하바니로 컨셉

기아차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하바니로 (HabaNiro)’, ‘퓨처론(Futuron)’ 등 미래 전기차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3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또 기술 내재화,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전방위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투자했으며, 9월에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인 ‘아이오니티 (IONITY)’와 파트너십을 맺고,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전국 12개 고속도로에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 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에 특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개발하고 있다.

■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및 PBV 사업 확대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에 진출해 기업 고객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글로벌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Hub)’를 구축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 거점으로 활용된다. 사람이 몰리는 허브는 충전소, 편의시설 등 모빌리티 허브 내 인프라를 이용한 소규모 물류 서비스, 차량 정비 등 신규 사업 모델도 수행한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on-demand) 로보셔틀 등을 운영한다.

기아차는 개인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차량을 단순히 용도 변경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PBV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산업 수요의 약 5% 수준인 운송, 물류, 유통 등 기업 고객들이, 전자상거래, 차량 공유 등이 확산됨에 따라 2030년에는 약 25% 가량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먼저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PBV 상품 고도화에 집중한다.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차량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PBV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에는 초소형 무인 배송차, 로보택시 등 통합 모듈 방식의 ‘스케이트보드(skateboard) 플랫폼’ 기술 등이 적용된 모빌리티 모델을 출시한다.

■ <재무 및 투자 전략> ’25년까지 총 29조원 투자, 영업이익률 6% 달성

기아차는 이날 성공적인 미래 사업 체제 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 방안과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 등 중장기 재무 및 투자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 (ROE) 10.6%를 달성할 방침이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며,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

기아차는 향후 2~3년 내 쏘렌토, 스포티지 등 볼륨 SUV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계속되는 만큼 판매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인도공장 가동과 소형 SUV ‘셀토스’ 판매 개시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아차는 신규 라인업 추가, 공장 가동률 확대, 2022년 3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차 셀토스

중국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혁신이 생산, 판매 향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아태, 아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의 CKD(Completely Knock Down : 반제품 조립) 사업도 현재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볼륨 확대도 수익성 제고의 주요인이다. 라인업 효율화, 개발비 절감, 사양 최적화 등을 토대로 신흥시장의 내연기관 차량 판매 물량을 현재 77만대 수준에서 2025년 105만대까지 확대한다.

전기차는 설계 최적화 및 표준화 혁신으로 재료비 절감, 내연기관과의 부품 공용화 증대, 신기술 개발, 신사양 운영 등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 도입해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전기차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 및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 시행한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배당 성향 확대 등도 적극 검토한다.

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을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 올려, 2025년 10.6%를 달성한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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