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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핀테크 스타트업, 규제없는 해외서 '훨훨'

보안·핀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성장세
센스톤, 글로벌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참여
밸런스히어로, 대출상품 거래 일일 4만건 돌파
유찬 기자

유창훈 센스톤 대표이사(오른쪽) /사진제공=센스톤

국내가 아닌 해외서 두각을 나타내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보안·핀테크 스타트업 센스톤은 16일 글로벌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Fintech Innovation Lab' 프로그램에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액센츄어가 뉴욕, 런던, 홍콩에서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과 주요 금융기관을 한곳에 모아 운영하는 멘토십 프로그램이다.

초기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이 세계 최고의 금융 서비스 기업의 지원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고, 실제 테스트로 이어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영국 런던에 스위치(swIDch)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헤드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며 "영국 정부 및 금융기관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는 물론 글로벌 실적까지 갖춘 덕에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임에 최종 합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센스톤은 인증이나 결제에 사용하는 다이내믹 랜덤 코드를 세계 최초로 통신이 없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생성하는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OTP처럼 매번 생성하는 일회성 코드만으로 개인 식별이 가능하고, 복제나 해킹이 불가능해 보안성을 크게 높였다.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센스톤은 인도네시아 기업 '도쿠'의 결제 시스템에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도에 진출한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는 최근 일일 대출상품 거래건수 4만건을 돌파했다.

인도에서 통신 및 데이터료 잔액 확인 서비스로 시작한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하반기 인도중앙은행으로부터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예적금 기능을 보유하지 않는 비은행 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대출이나 할부 거래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밸런스히어로가 집중하고 있는 금융 소외층이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소액 대출 상품 인기가 높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그동안 신용이 없어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인도의 금융 소외층이 트루밸런스 앱을 통해 생애 최초로 소액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출시할 e커머스 할부 결제, 송금 서비스와 함께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각종 규제에 막혀 신사업을 펼치지 못하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현실과 대비된다.

누적 거래액과 이용자수가 각각 300억원과 10만 명을 넘겼던 온라인 환전 서비스 웨이즈가 O2O(online to offline)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환전 사업을 인정하지 않는 기존 금융권의 반발에 부딪혀 서비스를 종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이 국내에서도 빛을 볼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핀테크 규제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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