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서울 집값 상승률 떨어지는데…대전서 나타난 풍선효과

12·16 대책 후 비강남권 상승 주도…규제 덜한 수도권·지방 들썩
김현이 기자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의 상승률이 더뎌지는 가운데 대전, 수원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를 주요 골자로 하는 12.16 부동산대책을 지난해 발표한 후 시장에서 우려한 9억원 미만 주택 풍선효과가 지방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경우 서울 전체의 경우 뿐만 아니라 강남의 경우도 대책 이전보다 상승폭이 둔화돼 일각에서 제기되는 풍선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일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이 0.15%, 경기가 0.1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전의 상승률은 0.55%, 세종 0.54%로 수도권의 3배가 넘는 상승률이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대전 서구는 1.06%, 수원 영통구 0.69%, 세종 0.54%, 대전 대덕구 0.47%, 구리 0.40%, 수원 팔달구 0.39%, 안양 동안구 0.37% 등 대전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 상승이 관찰됐다.

특히 대전의 상승률은 꾸준히 그 폭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 10월28일 0.19%였던 상승률은 12월 초 0.31%, 12·16 대책 발표 후인 지난해 연말에는 0.41%에 달했다. 대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던 대덕구까지 상승에 합류하며 대전 서구 및 세종이 높은 상승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전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의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까 저평가됐던 대전 아파트들도 따라 움직이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면서 "대전 서구에서도 새 아파트는 기본 2~3억원, 도안동에서는 5억원 가까이 오른 아파트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도 고가와 저가 주택 시장의 흐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규제 집중 대상이 된 15억원 초과 주택을 중심으로는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의 15억원 초과 주택 가격은 지난해 연말부터 하락 전환해 1월 초 -0.08%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7일 기준으로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구로구(0.25%), 노원구(0.18%), 금천구(0.15%), 도봉구(0.15%)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은 이른바 '키맞추기'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후속 대책을 시사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12.16 대책 이전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