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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로 귀한몸된 독감백신…기형적 거래 움직임

소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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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매년 독감백신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뒤늦게 환자가 늘면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백신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자 급기야 병원끼리 백신을 사고 파는 기현상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12월 들어서면서 슬금슬금 늘어난 독감환자.

51주차 인플루엔자의사환자분율이 37.8명에서 52주차에는 49.8명으로 대폭 늘어나더니 올해도 꾸준히 4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환자는 줄었지만 올해 2주차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늘어난 상황입니다.

갑자기 늘어난 환자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는 독감백신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 의료계 커뮤니티에서는 3가 독감백신이 50개 정도 여유가 있다고 개당 9000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3가든 4가든 구할 수 있는 백신이면 다 사겠다고 말합니다.

백신을 제약사에 주문해도 1~2주 기다려야하고 그마저도 원하는 만큼 받을 수도 없어 병원간 사고파는 행태가 생겨난 겁니다.

현행 약사법에서 병원간 백신 거래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개학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와 백신을 찾는 병원들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괴현상은 백신 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신 대부분은 한번 반품되면 재판매가 어려워 대부분 폐기해야하고, 제약사들이 공급량을 논의하면 담합으로 처벌 받을 수 있어 매년 수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년 국가 소진 물량에 대해서는 간담회 형식으로 백신 제조회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민간에 공급하는 물량까지는 논의 할 수 없고, 각 회사들에 맡겨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급불균형에 기형적 거래까지 생겨나는 백신 시장.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소재현입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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