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송유관 폐쇄에도 WTI 0.3% 하락 마감
문수련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리비아가 핵심 유전의 송유관을 폐쇄했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0센트(0.3%) 내린 5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3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9시58분 현재 68센트(1.0%) 떨어진 64.52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리비아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따르는 세력들은 하마다와 자위아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NOC는 엘 샤라라 유전과 엘 필 유전에서 원유 감산에 들어갔다.
엘 샤라라 유전은 하루 원유 생산량이 30만 배럴에 달하는 리비아 최대 유전이지만, 이는 약 1억 배럴에 이르는 전세계 하루 산유량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다.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리비아는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지배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인 리비아국민군 세력으로 양분됐다.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과 러시아와 터키의 제안에 따라 12일부터 휴전을 선언했지만 아직 휴전 협정이 체결되진 않았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