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첫 매출 100조원 돌파… 제네시스·SUV 앞세워 상승세 '지속'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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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넘기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팰리세이드를 중심으로 한 SUV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도 3조원 대를 회복했는데요. 올해는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한 신차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김승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현대자동차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조 원대를 회복했고, 당기순이익도 98% 증가한 3조2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 2019년 실적. |
그랜저를 비롯한 신차와 팰리세이드 중심의 SUV가 판매 호조세를 보였고, 환율 상승과 인센티브 축소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반면 판매 실적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신차의 인기 속에 국내 시장은 2.9% 늘어난 74만대가 판매됐지만,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줄며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442만대에 그쳤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와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2019년 판매량. |
이를 위해 글로벌 판매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아반떼와 싼타페 등 볼륨 차종을 올해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출시 하루 만에 연간 내수 판매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제네시스 첫 SUV GV80와 하반기 GV70까지 선보이며 판매를 뒷받침 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이용우 제네시스 부사장:
올해 제네시스 판매 목표는 약 11만 6천대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이후 10만대 판매 돌파를 목표로 잡은 이유는 GV80, GV70가 시장에서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짜고, 인센티브 제도를 효율화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녹취]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
권역별 시장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을 추진해 판매 비용을 줄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환경차 판매 증가에 대비한 환경차 전용 부품 공용화를 통해 재료비 절감으로 환경차의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한 현대차가 올해 판매 확대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