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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황 美 물류창고 공략한다"...물류자동화 진출한 TPC

엄재윤 TPC 대표 "물류자동화 미국시장서 성장 기회 봤다...M&A도 추진"
"100% 일본산 쓰던 반도체 공정용 실린더 올해 처음 선보여"
이대호 기자

TPC 물류창고 자동화 개념도 / 이미지=TPC 제공

TPC메카트로닉스가 미국 물류자동화 시장에 진출한다. 배송혁신으로 호황을 맞은 미국 물류시장에서 큰 성장 기회를 찾았다. 국내 사업은 탈일본 국산화 이슈와 반도체 공정용 신제품으로 인한 새로운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는 최근 머니투데이방송 MTN과 만나 이같은 미국 신사업 계획을 밝혔다.

TPC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 물류창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물류창고 내부 설계부터 렉(rack, 선반) 설치, 리프팅, 컨베이어 시스템, AGV(자동운반로봇, Automated Guided Vehicle)까지 다양하다.

미국 물류창고 관련 산업이 호황기를 맞고 있어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엄재윤 TPC 대표는 "최근 5년새 미국 서부에 물류창고가 많이 들어서고 있다."며, "아마존을 필두로 배송기간 단축 등 물류혁신이 벌어지면서 미국은 지금 물류창고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MTN DB.


신규 사업임에도 수주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 대표는 "예전 같으면 거점 몇곳에 대형 물류창고를 두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물류창고 규모를 줄이는 대신 고객과 가까이에 마련해 배송시간을 줄이는 추세"라면서, "초대형 창고 2~3개가 아닌 중소형 규모 창고 20개 가량으로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물류창고들은 아직도 사람이 지게차로 물건을 내려 운반하거나, 자동화가 되어 있어도 '부분 자동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TPC는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엄 대표는 "현지 수요가 많다보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렉 시스템 납기에 6~8주 정도 걸리더라"며, "우리는 납기를 4주 정도로 압축해서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서비스로 인해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도 많이 달라졌다"며, "한참 기다리는 것을 당연시 하다가 이제는 서비스 속도를 못 따라가는 기업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4주 이내 납품 등 신속성을 시스템화 하면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PC는 이미 미국법인을 통해 수주를 시작했다. 최근 신규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현대자동차 앨라바마 공장에서 11만 달러 규모 시스템을 수주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부터 약 650만 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미국 현지 물류창고에 렉을 설치하는 모습 / 사진=TPC 제공


엄 대표는 "기존 미국법인 매출이 약 400만 달러 정도였는데, 기존 사업 성장과 신규사업을 합하면 올해 매출을 약 1,200만 달러로 목표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시작이지만 목표치를 달성하고 노하우가 쌓이면, 그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사업 본격화를 위해 토요타 출신 임원을 미국법인장으로 영입했다. 토요타가 물류자동화 사업을 시작할 때 공헌한 인물로, 비즈니스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가 좋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M&A도 계획하고 있다. 엄 대표는 "매출 500~600만 달러 규모로 약 20년 이상 업력을 가진 회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큰 회사는 아니지만 해당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도 올해 외형과 내실 모두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15~20%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 세웠다.

엄 대표는 "최근 일본과의 분쟁으로 인해 국산화 이슈가 대두되면서 신규고객을 많이 확보했다."며,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일본 소재·부품만 쓰던 기업들이 처음으로 우리 제품을 쓰기 시작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임팩트 있는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귀띔했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실린더 신제품이다.

엄 대표는 "반도체 칩 이송을 위한 진공제어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기존에 100% 일본산을 쓰던 분야"라며, "몇년간 개발해왔고 올해 출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엄 대표는 "올해는 국산화 이슈와 반도체·OLED 등 전방산업 투자 확대, 신규사업 진출 효과 등이 맞물려 외형과 손익적으로 발전되고 개선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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