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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ELS 인기…꾸준한 회복세

국내 증시 급락한 반면 중국 증시 반등세로 호재
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심이 위축된 가운데 ELS(주가연계증권)의 발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으로 ELS 발행이 크게 줄었지만, 올 들어서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ELS 원화 발행액 규모는 6조 1,0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최저치와 비교하면 43% 급증한 규모다. 이달 들어서도 24일까지 발행액 규모가 벌써 5조 5,260억원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ELS는 오랜 인기 상품이었지만 지난해 DLF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독일 금리 연계 DLF가 원금손실을 내면서 ELS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에는 8조 6,000억원에 달했던 발행금액이 8월에는 4조 2,700억원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일각에서는 DLF 사태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ELS 시장이 더디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ELS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ELS의 기초자산은 통상 코스피200, 홍콩H지수, S&P500 등의 지수인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온 건 홍콩H지수다. 한 때 쏠림현상으로 홍콩H지수의 비중을 당국 차원에서 제한하기도 했었다.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ELS 투자 적기라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홍콩H지수는 이달 초 1만 188.99까지 급락했고, 이후 회복하는 추세다. 이 시기에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향후 손실 가능성이 낮다. ELS는 대부분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급락하면 손실을 볼 수 있는데, 이미 지수가 낮은 시기에 발행된 ELS이기 때문에 향후 급락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는 과거에도 홍콩H지수 급락으로 침체기를 겪었지만 발행액이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작년 DLF 사태도 일시적으로는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전반적으로는 ELS 시장이 다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DLF 사태를 겪은 투자자들은 ELS 역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기가 짧고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기 힘든 것도 ELS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ELS 재투자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ELS를 발행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커진 상태여서 직접 투자보다는 ELS 투자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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