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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는 계속된다...올릭스 "플랫폼 기술로 선제적 대응"

올릭스, RNAi 기술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나서...25일 특허 출원
계속될 변종 코로나 대응 위해 30종 염기서열 비대칭 siRNA 설계
이대호 기자


올릭스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계속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표적 치료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특허도 출원했다. 그 바탕에는 '자가전달 비대칭 RNAi 원천 기술(cp-asiRNA)'이 있다.

올릭스는 지난 25일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염증 치료를 위한 핵산 분자 및 이의 용도(Nucleic acid molecules for treating coronavirus-19 infection and use thereof)'에 관한 한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서열이 공개된 뒤 곧바로 연구팀에서 RNAi 치료물질 후보 설계에 착수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나타날 수 있는 또 다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릭스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요 타겟이 되는 프로테아제(Protease),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RdRp),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부위를 표적으로 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범용성을 고려해 사스(SARS) 및 (메르스)MERS와 상동성이 일치하거나 유사한 염기서열을 선발해 총 30종의 비대칭 siRNA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력을 일차적으로 확인하는 데는 약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안전성 평가 등 비임상 시험을 거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RNAi 기반' 코로나19 치료제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다양한 염기서열에 맞는 여러 형태의 후보 물질을 찾아내기 용이한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이다.

약물의 골격을 이루는 RNA 핵산 분자의 구조를 고정한 채, 새로운 질병 표적에 따라 핵산 분자의 염기서열만 변화를 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질병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을 비교적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또 다른 변종, 신종 코로나가 발생할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올릭스는 "인류에게는 사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다."며, "그때마다 우리가 확보한 RN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RNA간섭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RNAi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화학적 변형을 통해 별도 전달체 도움 없이 세포 안으로 전달 가능한 '자가전달 비대칭 RNAi 원천 기술(cp-asiRNA)'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비대흉터,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증, 특발성 폐섬유화, 탈모 등 10여개 신약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프랑스 안과기업 떼아(Thea)에 황반변성치료제 유럽 판권에 대한 기술 이전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RNAi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은 바이러스 자체가 쉽게 변하고 약물에 내성도 생겨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지만, 염기서열 변경을 통해 신약 개발이 가능한 올릭스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해당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보건당국 및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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